삼성-LG… 車 전장부품 시장에서 재격돌

입력 2013-06-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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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전자기업인 삼성과 LG가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에서 격돌한다.

14일 LG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부터 자동차용 전자제품(전장)을 전담할 ‘자동차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기존에 사업부 체제로 운영했던 차 사업을 사업본부로 전격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LG전자는 기존의 4개 사업본부가 5개로 확대되면서 자동차 사업의 비중이 커졌다.

구본준 부회장 지휘아래 △홈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홈어플라이언스 △에어컨&에너지 솔루션 등 4가지 사업본부을 운영해온 LG는 △카 사업본부를 추가하며 새 진영을 짰다. 사업부 체제를 사업본부로 격상하는 만큼 본부장도 사장급을 내정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월 초 자동차 부품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LG CNS 자회사였던 V-ENS를 흡수 합병했다.

이같은 조직변화와 신규사업 진출은 2011년부터 점쳐졌다. 자동차가 발달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어장치, 2차전지, 에어컨, 오디오 등 각종 첨단 전자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동차 부품사업은 전자업계에게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다.

매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 40%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1200억 달러(약 138조원)에서 2000억 달러(약 230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대표적인 전자기업 삼성전자 역시 이미 전기차용 2차 전지를 5대 신수종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자동차 부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서 폭스바겐과 BMW, GM,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주요 인물과 잇달아 만나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은 삼성SDI가 도맡는다. 브라운관에서 2차전지로 주력제품을 바꾼 삼성SDI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과 LG의 자동차 부품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이미 가전사업에서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사업인 스마트폰은 높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만 치중할 수 없다는 경영전략적 판단도 두 회사를 자동차 전장분야 진출을 부추겼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이제 하나의 커다란 전자제품”이라며 “친환경 전기차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는만큼 핵심 기술을 지닌 국내 전자업체들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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