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이 잇따르던 DN솔루션즈가 결국 상장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구주 매각에 나서려던 재무적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요원해졌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주관사단과 논의 끝에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국내 기관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해외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의 주문이 밴드(6만5000~8만9700원) 하단에 몰리면서 전체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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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그로 인해 DN솔루션즈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인식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DN솔루션즈가 이번에 제시한 몸값은 최대 5조6634억 원에 달한다.
DN솔루션즈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FI들의 투자금 회수 계획도 미뤄지게 됐다. 당초 DN솔루션즈는 기존 주주들이 이번 공모를 통해 996만406주(56.8%)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었다. 기존 주주들은 최대주주인 지엠티홀딩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ㆍ산업은행,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이다.
이 중 지엠티홀딩스는 DN오토모티브가 지분율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보유 주식 중 7%를 구주매출로 내놨다.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약 2984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