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쓰오일, 1분기 적자 전환…샤힌프로젝트 순항 중

입력 2025-04-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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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유화학 동반 부진
정제마진 점진적 개선 전망…관세 불확실성 여전
샤힌 프로젝트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

▲크롤러 크레인으로 현장으로 이송된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에쓰오일)
▲크롤러 크레인으로 현장으로 이송된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정유·석유화학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말 정제개선 마진을 점치는 한편, '샤힌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상업 가동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 9905억 원, 영업손실 215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줄었고 영업이익 적자 전환했다.

본업인 정유 부문이 정제마진 약화로 568억 원의 적자를 낸 점이 뼈아팠다. 미국의 산유국 제재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 감산 축소 발표로 원유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아시아 역내 정유 공장의 정기보수 일정이 일부 연기되며 정제마진이 하락한 영향이다.

석유화학 부문도 벤젠, 폴리올레핀(PO) 등 주요 제품의 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영업손실 745억 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는 영업이익 1097억 원으로, 계절적 성수기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스프레드(마진)가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이 상반기 말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이슈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및 하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유입 등을 바탕으로 시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윤활기유도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이 뒤늦게 반영되며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미국 직접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고, 정유 및 윤활 제품은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각국이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고, 특히 미중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9조2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도 예상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산업 불황에도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 중반부터는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중순 기준 공정률은 65.4%로, 내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이 목표다.

에쓰오일은 "건설 중인 스팀 크래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고 있고, 정유 공장에서 발생하는 저부가가치 부산물들을 원료로 투입해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의 낮은 석유화학 스프레드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충분히 가동 가능한 경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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