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매체·미적분 쏠림 심화…유리하기만 할까, “과목 특성 고려해야”

입력 2023-05-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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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올해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수능 국어, 수학 영역 선택과목별 응시 현황 (진학사)
▲작년, 올해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수능 국어, 수학 영역 선택과목별 응시 현황 (진학사)

국어 ‘언어와매체’, 수학 ‘미적분’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선택이 모든 학생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과목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학습하기에 더 나은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2일 진학사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두 번의 통합수능을 거치면서 수험생들에게는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작문’보다는 ‘언어와매체’가,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보다는 ‘미적분’이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에 해당하는 작년 시험을 보면, 국어 영역 응시자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3월 학력평가 때 34.7%로 시작해 수능에서는 35.1%로 증가했다. 이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인 30.0%를 훨씬 넘어선 수치다.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의 증가 폭은 더 컸다. 3월 학력평가에서 6월과 9월 모의평가, 11월 수능에 이르기까지 미적분 선택 비율은 39.1%→42.8%→44.8%→45.4%로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수능에서 미적분을 응시한 수험생의 비율은 3월 학력평가에 비해 6.3%p나 증가했으며 2022학년도의 39.7%에 비해서도 5.7%p 증가했다. 이는 3월 학력평가에도 반영됐다. 작년 3월과 비교해 선택 비율이 언어와매체는 2.9%p, 미적분은 4.3%p 증가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무조건 언어와매체, 미적분을 선택하는 것은 적합한 학습법이 아니라 말한다.

먼저 수학 미적분은 확률과통계에 비해 학습량이 상당하다. 동일한 원점수를 받았을 때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확률과통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말 그대로 동일한 원점수일 때다. 시험의 난이도와 학습량을 고려하면 미적분을 응시할 때 더 낮은 점수를 받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는 화법과 작문에 비해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아 문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과목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화법과 작문은 기본 학습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과목이다. 다양한 지문을 훈련해야 하므로 평소 독서량이 많고 독해력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이처럼 과목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특히 3학년 과목 중 1개는 포함하는 것이 내신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수능을 준비하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지 않다면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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