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까지 막혔다…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잠정 연기

입력 2020-02-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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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매년 3월 개최…사태 확산 방지 위해 대규모 행사 잇따라 취소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격상되면서 주요 사업장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3월로 예정된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잠정 연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박람회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격상되면서 주요 사업장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3월로 예정된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잠정 연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박람회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매년 전국적으로 수만 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모아온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 박람회'가 올해는 잠정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탓이다.

25일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2012년부터 열어온 협력사 채용 박람회가 올해는 잠정 연기됐다”라며 “공동 주관단체인 (현대차그룹) 협력사협의회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후원 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도 결과를 공유하고 추후 적절함 시점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행사의 기본 목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의 주요 1차 협력사가 행사에 참여해 현장 면접과 채용 등을 진행해 왔다.

박람회는 매년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남과 경북, 경남(창원, 울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차례로 열린다.

'취업'이라는 명제를 앞세운 행사는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오며 해마다 행사의 위상과 규모, 당위성을 키워왔다.

지난해 행사에는 윤여철 현대차그룹 노무담당부회장은 물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최근 확산세가 거세진 코로나19 여파 탓에 잠정 연기됐다.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900명에 육박한 상태다.

코로나19 위기경보 격상과 함께 주요 기업이 사업장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고, 정부 역시 대규모 집회는 물론 주요 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를 권고하는 상황에 전국 단위의 채용 박람회에 대해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는 전국적으로 약 2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주무 부처인 고용부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사업장을 상대로 시차출퇴근과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활용을 당부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국가기술자격 검정 시험을 2주간 중단하는 등 사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대변인실은 “3월 말까지 현재 장관 주요 일정에 해당 기업의 채용박람회는 포함돼 있지 않다”라며 “내부적으로 관련 기업이 행사 일정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우리 (고용)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의 위기경보 격상과 함께 현대차그룹은 수시채용 전형을 중단했다. 진행 중인 전형은 별도 일정을 잡고, 예정된 채용 전형도 잠정 연기한 상태다.

대기업은 물론 협력사 채용까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 협의회 등과 함께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정부가 대규모 행사 개최에 대해 자제를 권고한 만큼 적절한 시점을 잡아 개최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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