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 ‘30만전자’ 다시 흔들…젠슨 황 수혜주 급락 속 방산·후성 부각

입력 2026-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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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대형주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수혜주, 방산주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동 리스크와 미국 물가지표 경계감에 급락한 가운데 네이버와 LG전자 등 젠슨 황 수혜주도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반면 중동 긴장 재고조로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후성도 급등하며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LG씨엔에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후성 등이다.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10일 6.06% 내린 3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9만5250원까지 밀리며 ‘30만전자’를 일시적으로 내주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10일 7.54% 하락한 204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9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200만닉스’가 무너지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장중 8% 넘게 출렁인 끝에 약세 마감한 데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오라클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방한 수혜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NAVER는 10일 7.89% 내린 25만7000원에 마감했다. LG전자와 LG씨엔에스도 각각 7%대 하락했다.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으로 단기간 급등했던 종목들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도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10일 8%대 하락했지만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를 ‘AI 패러다임의 최대 수혜 종목’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40만원으로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FC-BGA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말 가동률이 100% 수준에 진입할 것”이라며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은 삼성전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산주는 중동 긴장 재고조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10일 상승 마감하며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 충돌을 재개한 가운데 양국이 보복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영향이다.

후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후성은 10일 20.12% 급등했다. 후성은 냉매와 2차전지 전해질,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불소화학 전문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소재와 첨단 화학소재 수요 확대 기대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여전히 시장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동 정세와 미국 물가지표, 오라클 실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와 AI 관련주 중심의 매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과 소재주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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