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근간이자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는 ‘회계 규정 준수와 정보 보고’가 그 대상이었다.
이로부터 약 10년 후인 2015년. 이해관계자 경영의 새로운 지평이 된 소위 ‘블루벨 크리머리(Blue Bell Creameries)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왔다. 미국의 식품회사 블루벨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Listeria)균이...
11월 3일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의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3월 0%에서 0.25%로 금리 인상의 첫발을 내디딘 후 불과 8개월 만에 3.75~4.00%로 기준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12월에도 지금과 같은 자이언트스텝을 이어간다면 연말에는 4.50~4.75%가 될 가능성도...
대학 ESG의 세 번째 영역은 ‘자기자본 및 기금의 ESG 기반 운용’이다. 해외 대학 사례들을 보면, 흡사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대학마다 ‘책임투자조직’을 두고 각종 ‘ESG 펀드’를 운용하고 ‘ESG 기금투자운용 리포트’까지 정기 발간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예일대학의 경우 일반적인 자산소유자나...
돈으로 지출되지 않지만,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는 감가상각비는 이렇게 자본 집약적 기업일수록 크게 나올 수밖에 없다. 감가상각비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고정비 성격이기 때문에 매출액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으면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의 개념인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CAPEX를 뺀 부분을 잉여현금흐름...
한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자본시장에는 악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ESG 네거티브 정책(ESG Negative Screening)이다. 온실가스의 주범이 된 석탄이나 전쟁에 무기 등 반인륜적인 제품이거나 부정적인 산업에 해당하는 회사면 사전 심사를 통해 투자를 배제하는 정책이다. 대표적인 예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행하는 주식이나 채권이다.
민간석탄발전사인...
시장금리는 1분기에 고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하락할 것이다. 2000년 이후 한국 수출이 역성장하는 구간에서 금리 인상을 이어간 선례는 없다. 한국 수출은 내년 1분기에 역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고,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또 하나의 근거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추정치 하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나리오’라는 말을 꺼내면,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기후 시나리오를 떠올릴 것이다. 무릇 경영을 하면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회사는 활동하면 성과도 따라야 하는 법. ESG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이 아닌 ‘ESG 경영’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기후 시나리오뿐 아니라 환경 분야 전체(E), 나아가 사회(S)와...
연초부터 시작된 금융시장 혼란은 4분기 초입인 10월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고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연준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월가의 컨센서스는 올해 말까지 금리 상단 기준 4.5%, 내년까지 5% 가까운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이 3월 0%에서 기준금리를...
주식시장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공모주 시장 또한 찬바람이 거세다. 상장하러 나온 기업들의 흥행 실패는 물론이고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격 밑으로 흘러내리기 일쑤다.
2만8000원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한 쏘카는 기관 수요예측 및 개인 청약에서 모두 흥행 실패를 하고 말았다. 공모가격을 대폭 낮춰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당일부터 주가 하락을 거듭해서 한 달...
ESG 경영의 실천 정도에 따라 기업의 역량 향상뿐 아니라 자본시장에 태울 수 있는 모멘텀이 된다. ESG 활용의 정점이 바로 여기다. 위험과 기회가 통합된 시나리오를 통해 기업의 이슈 대응력을 높이고 잠재된 개선 가능요소를 발굴해, 기업가치와 사회, 지구 가치를 상승시키는 ESG의 정점을 실감해 보자.
재활용 기술을 갖춘 전문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폐배터리 순환 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비례해 폐배터리 규모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둘째, 소각 또는 폐기 시 환경 문제와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셋째, 희유금속의 확보와 원가 절감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의 잠재...
전편에서 새로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의 키워드를 재무화와 실질화로 정의했다. 한마디로, ESG는 결국 ‘돈이나 효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 조금 거칠게 얘기하면, ESG가 현찰이 되어가고 있으니 직접 행동해서 사회적 성과를 만들면 결국 재무적 효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즉, 환경 인증과 공급망 인권, 부패 방지처럼 실제 ESG 현장에서...
수출의 감소와 수입의 증가를 연결하면 무역 적자로 볼 수 있는데, 최근 4개월 연속으로 이어지는 무역 적자 역시 원화 약세를 일정 수준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6월과 7월에는 1994년...
국민연금이 ESG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투자 대상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자본시장 전반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다.
기관투자자자의 실질적인 ESG 활동이 증가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해외 ‘각국의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 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 강화 → 책임투자활동과 보고서 발간 확대 → 운용 시 ESG...
주식시장에서 회삿돈 10달러를 내고 주식을 매수한 후 자본감소로 회계처리 한다. 주식을 발행할 때 자본증가로 처리했으니 주식을 거두는 것은 반대로 자본감소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수십 년 동안 돈이 생길 때마다 발행가액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많이 사 왔으니 자본잠식이 될 만도 하다.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식 수를 줄이면 주가 상승에 큰...
국제회계기준인 IFRS가 추진하고, G20에서 국가적 차원으로, 국제증권관리위원회(IOSCO)에서 자본시장 차원에서 지지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도입은 3년 이후를 예상하므로, 향후 ESG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면에서도 유용할 것이다. 공시 요구사항대로 기업들의 ESG 정보가 표준화되면, ‘재무 기반의 투명한 ESG 생태계’가 열리는...
이러한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면, 먼저 에너지 가격의 하락 압력이 약화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최근 유가 흐름을 보면 수요 불안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러시아발 가스 공급 중단 소식에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제유가의 하락도 제한되고 있다. 유럽의 주요 난방 에너지원이 가스와 난방유인 점을 감안하면 가스 공급이 불안해질 경우...
결과는 시장이 판단하면 된다.
이제 자산운용 업계로 가보자. 투자 비즈니스의 기본은 ‘시세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본래의 ‘기업가치’가 얼마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특정 기업의 적정 가치를 평가(Valuation)할 때, 회사의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데 해당 ‘업종의 성장성’마저 크면 비록 지금은...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금융 시장이 개방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자유로운 외국인 자본의 유출입이 가능한데, 양국 간의 자본 이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금리이다. 자본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인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서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더 높다면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자본 유출 가능성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 인상, 환율 상승 등 온갖 악재가 한 번에 겹치다 보니 시장이 참 힘들다. 이자 비용 부담과 금융자산 감소 등에 따라가게 가처분 소득까지 줄어들어 수요 부족,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까 봐 우려스럽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도 좋은 실적을 내놓기 어렵고 주가도 힘을 잃는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주가지수 하락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