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미국 자동차 시장, 3대 ‘키워드’는?

입력 2013-1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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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 차급별 판매 비중. 자료제공 Ward's

미국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주력 차급의 변화와 친환경차 판매 급부상, 주요 구매 계층 및 소비문화 변화다. 사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세대와 비백인계 미국인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연비 중시, 기능성을 갖춘 차량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용적 소비 확산으로 주력 차급 변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와 소형차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CUV는 326만여대로 전년대비 16.3% 상승했고, 소형차는 251만2000여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년간의 경기침체를 겪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능적 가치를 중시하는 실용적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리츠 리서치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실시한 차량 구매 고려 요인 조사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은 연비를 비롯한 총보유비용(TCO)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신차의 평균 연비는 23.8mpg(약 10.12km/ℓ)로 지난 5년간 평균 3.4% 연비가 높아졌다. 디젤차 판매 역시 최근 비중이 2008년 0.7%에서 지난해 0.87%로 상승했다.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 추이. 자료제공 IHS, Ward's

◇떠오르는 블루오션, 친환경차=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요 증가도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지난해 미국 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43만9000여대로 2011년 대비 무려 증가율 62.5%를 보였다.

토요타를 중심으로 한 판매 가격 인하와 프리우스C 출시 등 라인업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포드 퓨전과 C-MAX 하이브리드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총 7만40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29%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카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성장세도 높다. 전기차 시장은 닛산 리프의 저가 트림 투입과 테슬라 S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역시 미국 지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인 자동차 구매고려요인 변화. 자료제공 메리츠 리서치

◇달라지는 구매계층과 소비문화= 미국에서는 최근 인구 비중이 높은 Y세대(만 18~35세)가 성장하면서 주요 자동차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경제활동 인구 중 21%를 차지하고 있다. Y세대는 기존 세대에 비해 실용성을 추구하며 체험을 통한 감성적 만족을 중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때문에 중대형차 보다 실용성을 갖춘 소형차와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트랜드가 형성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수준의 히스패닉 인구도 지난해 총인구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비 백인계 인구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실용성과 기능성을 갖춘 차량의 판매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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