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중국 전략 헷갈리네”…권력이양 이후 정책 논란

입력 2012-10-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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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BMW는 중국 부양책에 베팅…브라질 발레 “침체 없이 부양 제한될 것”

▲중국의 10년 만의 권력 교체 이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대중국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중국 톈진역에서 출근길에 바쁜 시민들. 블룸버그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권력이양 이후 경기부양책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다음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공산당 총서기직을 물려받는 등 10년 만의 권력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7.4%로 7분기 연속 하락하고 3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둔화가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착륙 우려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BMW 등은 18차 당대회가 끝난 이후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캐터필러의 덕 오버헬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판매업체 관계자들과 만났다”면서 “18차 당대회 이후 변화에 대한 기대로 이들은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 거의 모두가 권력 교체 이후 경기부양과 관련한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중국의 전통적인 쇼핑시즌인 구정을 앞둔 것도 경기부양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터필러는 추가 부양책으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8.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문가들이 추정한 내년 성장률 7.8%를 웃도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BMW의 프리드리히 아이히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중국의 새 정권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중국에서 중기적으로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브라질 발레는 중국 지도부가 경제성장 동력을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할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이 없다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경제성장세가 이전보다 낮아진다 하더라도 투자를 확대하는 부양책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발레는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발레는 “거시경제의 정책적 틀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중국의 새 지도부는 경제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수십년 간 평균 10% 이상을 유지했으나 오는 2020년까지는 6~7%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중국 전략과 관련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틀리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소극적 투자로 일관했다가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 성장 기회를 잃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당대회 이후 최고 지도층의 면면을 살피고 정책 변화에 주목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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