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아프리카 선주와 3.65조 계약…‘표준 FLNG’로 초격차

입력 2026-06-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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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NG 연속 수주…누적 수주 96억달러, 전년 실적 22% 상회
세계 최초 ‘프로젝트 전 과정 표준화’…초격차 경쟁력 확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크기의 FLNG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크기의 FLNG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본계약을 체결하며 고부가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96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 79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대형 FLNG 본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FLNG는 앞서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을 진행해온 프로젝트다. 현재 상부 모듈 작업이 진행 중이며, 모듈 탑재와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생산설비다. 육상 LNG 플랜트보다 정치·사회적 리스크 영향을 줄일 수 있고, 해상 가스전 개발을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육상 LNG 플랜트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삼성중공업은 FLNG 표준화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기존 FLNG 건조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설계와 공정에 반영하는 ‘레슨런드(Lessons Learned) 시스템’을 전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설계, 생산, 탑재, 시운전 등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 수준을 높였다.

회사 측은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와 공정을 최적화해 ‘진화형 표준 FLNG’를 구현했다고 보고 있다. 표준화가 확대되면 반복 설계와 공정 효율화가 가능해져 납기와 품질,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30척, 96억달러가 됐다.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상선 부문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4척,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등 총 28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52억달러로 상선 부문 연간 목표 57억달러의 91%를 채웠다. 해양 부문에서는 FLNG 2기, 44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82억달러의 5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FLNG 건조는 레슨런드 시스템 적용을 통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실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FLNG 표준화 경험을 전략 자산으로 확보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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