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들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의 중국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현지에 주요 제품들을 출시한 한국 기업들이 적지 않은 만큼, 중국 미용의료 시장에서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테마는 보툴리눔 톡신 ‘JTM201’의 중국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결과보고서(CSR)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내 중국 식약처에 품목 허가(BLA)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테마는 2027년 하반기에 현지에 제품 출시한다는 목표다.
제테마는 보툴리눔 톡신 현지 판매 및 마케팅 전략도 준비한 상태다. 중국 기업인 화동 에스테틱(Huadong Aesthetics)과 10년간 총 55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3월에는 JTM201의 핵심 제조 기술에 대해 중국과 미국에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해 왔다. 제테마는 이미 지난해 히알루론산(HA) 필러 ‘에티피크(e.p.t.q)’를 중국에 출시한 경험이 있는 만큼, 보툴리눔 톡신 역시 빠르게 시장에 진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지바이오는 필러 제품 신규 브랜드 '엘로얀'을 중국에 추가 론칭한다. 시지바이오는 2019년 필러 제품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획득하고 HA 필러 브랜드 ‘지젤리뉴’를 선보이며 수출을 지속해 왔다.
최근 시지바이오는 중국 미용의료 전문기업 저장 업스 바이오테크놀로지(UPS BIO)와 신규 브랜드 출시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5년 계약으로 중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향후 현지 유통망 기준 약 300억원 규모의 브랜드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산 보툴리눔 톡신은 휴젤의 ‘레티보’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휴톡스’ 뿐이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국내 대표 톡신·필러 개발 기업을 비롯해 종근당바이오, 이니바이오 등은 심사 절차 밟고 있지만, 아직 허가 시점은 미지수다. 필러 시장의 경우 휴젤, LG화학을 비롯해 휴온스그룹 자회사 휴메딕스 등의 제품이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수출되고 있다.
중국 미용의료 시장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피부시술 등 비수술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비수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2021년 중국 비수술 시장 점유율은 52%로 수술 시장을 넘어섰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현지에서 한국 기업들의 성과가 주목된다. 시장 성장세 대비 제품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중국 품목허가를 확보한 보툴리눔 톡신은 레티보와 휴톡스 이외에 애브비의 ‘보톡스’, 입센의 ‘디스포트’, 멀츠의 ‘제오민’, 란저우바이오의 ‘헝리’, 화동제약의 ‘루이톡신’, 레반스 ‘닥시파이’ 등 약 8개로 파악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26억 위안(약 2조8709억원)에서 2030년 390억 위안(약 8조886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