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30일 오전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해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안전운행)에 돌입했다.
준법운행은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 등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 후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노조가 쟁의행위 방식으로 준법운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노조는 29일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1만8082명 중 1만594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만5359명(96.3%)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수 대비 찬성률은 8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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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2년 연속 파업으로 기록된다. 지난해 3월 서울 버스노조가 12년 만에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체 시내버스 7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약 11시간 동안 운행을 멈췄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민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의도적 버스 지연 운행에 따른 출퇴근 시간대 도로 혼잡 심화가 우려되는 만큼 시는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지하철은 출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 07시~09시보다 1시간 연장한 07시~10시로 확대 운영하고, 1~8호선 및 우이신설선의 열차투입을 47회 늘릴 예정이다.
또한 오전 출근 시간대 지하철 역사와 주요 거점을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자치구별로 1~2개 노선 운영한다. 셔틀버스 노선 정보는 서울시 및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