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유가 부담에 약세...S&P500 2000선 붕괴

입력 2015-01-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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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등 실적 실망...유가, 수요 전망 하향에 4% 넘게 하락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열었지만, 거대 은행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매도세가 퍼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106.38포인트(0.61%) 하락한 1만7320.71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59포인트(0.92%) 내린 1992.68을, 나스닥은 68.50포인트(1.48%) 빠진 4570.82를 기록했다.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 실적에 먹구름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전망을 내렸고,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화에 대한 환율 하한제를 전격 폐지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토마스 가르시아 손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트레이딩 헤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넘친 하루였다"며 "스위스를 비롯한 주요국의 행보는 물론 상품 역시 이슈였다. 투자자들은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악화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5% 넘게 올랐다.

△은행주 실적 부진에 급락...BoA 5.5% ↓

자산 기준 미국 2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BoA는 지난 4분기에 30억5000만 달러, 주당 2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주당순익은 29센트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7억3000만 달러로 13% 줄었다. 월가는 BoA가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31센트, 매출 209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위 은행 씨티그룹 역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4.3%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분기에 3억5000만 달러, 주당 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월가는 주당순익 9센트를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8억1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 185억1000만 달러에 미달했다.

베스트바이는 수요 악화를 이유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14% 급락했다.

△OPEC "올해 원유 수요 하루 2880만 배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88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에서 10만 배럴 이상 감소한 것이다.

월가는 수요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OPEC은 물론 주요 산유국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유가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BoA는 현 분기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일 발표한 지난주 원유 생산량이 하루 919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 198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유가 하락의 재료가 됐다.

△스위스, ECB 양적완화 앞두고 환율 하한제 폐지

SNB는 3년 동안 지속한 대(對)유로화 환율 하한제를 폐지하고 금리를 마이너스(-)0.75%로 인하했다.

SNB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유로에 대한 스위스프랑 환율이 1.20프랑 밑으로 빠지지 않도록 유지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가 임박하면서 이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엇갈린 행보가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스위스프랑 가치는 유로에 대해 장중 40% 넘게 급등했고, 스위스 취리히증시는 9% 가까이 급락하는 등 요동쳤다.

△美 실업수당 청구 1만9000건 증가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에 비해 1만9000건 증가한 31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두 번째로 30만건을 웃돈 것이다. 월가는 29만5000건을 예상했다.

유통업계가 지난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과 관련해 채용을 서두른 것이, 조기 해고로 이어지면서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4주 평균은 29만8000건으로 6750건 늘었다. 연속 수급은 5만1000건 증가한 242만건을 나타냈다.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6.3으로 급락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는 6.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4.3에서 큰 폭 하락한 것이며, 월가가 전망한 19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가 13.6에서 8.5로 하락했고, 출하지수는 15.1에서 마이너스(-)6.9로 급락했다. 출하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는 마이너스(-)1.2를 기록했다. 월가는 5를 예상했다.

△12월 생산자물가 0.3% ↓...유가 하락 영향

노동부가 공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에 비해 0.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PPI 하락을 주도했다.

PPI는 지난 1년간 1.1% 올랐다. 이는 2013년 11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월가는 지난달 PPI가 0.4% 하락하고, 1년간 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1% 올랐다. 근원 PPI는 1년간 1.3% 상승했다.

△WTI 4.6% ↓...달러·엔 116.35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6% 하락한 배럴당 46.25달러를 기록했다.

2월물 금값은 2.5% 오른 온스당 1264.8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1bp=0.01%P) 급락한 1.76%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73% 하락한 116.35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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