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을 부단히 강조하고, 경영의 핵심가치를 과거의 양(量)에서 질(質)로 바꾸는 ‘신경영’을 통해서였다. “천재 1명이 10만 명을 먹여살린다”며 인재를 최우선으로 삼아 품질에 사활을 거는 완벽주의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렇게 이끌어낸 삼성의 반도체·스마트폰 신화다. 이는 뒤늦은 산업화와 척박한 여건에서 미국·유럽·일본 등을 모방하고 뒤따라가기...
이건희 회장은 2003년 ‘제2의 신경영’을 선포하며 ‘천재경영’을 화두로 내세우며 “한 명의 천재가 수천 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말하는 천재란 무조건 능력이 뛰어나기보단 ‘놀기도 잘 놀고 공부도 효율적으로 하고 창의력도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삼성에 근무하는 인재는 스스로 태어난 것이 아닌, 조직이 만들고 키워낸 인재인 셈이다....
이러한 이 회장의 소신은 ‘신경영 선언’을 한 1993년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삼성은 그해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졸여성 공채’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해 139명의 여성 인재를 선발했다. 1995년에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성차별을 완전히 없앤 ‘열린 채용’을 도입했으며, 그 결과 2002년부터는 ‘여성 인력 30% 채용’ 가이드라인이...
신경영을 역설하던 당시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이 회장은 “안내견 한 마리를 만들려면 10만 달러가 든다. 용인의 셰퍼드나 래브라도 1만 마리 중 한 마리만 안내견이 될 수가 있다”면서 “안내견은 IQ가 높고 인내력이 있고 사람 말도 잘 들어야 한다. 외국에서 최고의 훈련사를 아무리 비싸더라도 데려와 용인에서 몇 마리라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 회장은 1993년 독일 켐핀스키 호텔에서 신경영 선언 당시 사장단과의 면담에서도 이런 문답법을 이용했다.
삼성과 일본 업체 간 경쟁력 차이를 짚어보기 위해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개수에서부터, 수력발전소 개수, 원자력과 수력발전소 간 전기료 차이, 한국의 전기료, 한국과 일본 간 전기료 차이 이유 등 다각도의 질문을 경영진에게 쏟아냈다.
삼성 경영자들은...
이 고문은 고인의 약력을 보고하며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보고 도중 “영면에 드셨다”라는 부분에선 목이 멘 듯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 고인의 고교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이 이 회장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김 회장은 “‘승어부’라는...
고 전 부원장은 지난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후 신경영 실천사무국장으로 그룹 내 신경영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 인물이다.
고 전 부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희 회장님의 서거를 애도하며'란 글을 올리고 "우리 시대의 위대한 경영자이자 큰 어른을 잃은 슬픔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또 “가능한 모든 것을 바꾸라는 1993년의 신경영 선언은 삼성 경쟁력 제고의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경제 판도 변화의 협력자로서 모든 기업가의 혁신을 촉구하는 강렬한 죽비였다”며 “삼성의 성장이 견인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도정을 내내 함께 한 동반자로서 중견기업계는 이 회장의 타계에 면해 옷깃을 여며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과 임직원들에게 위로의 뜻을...
특히 회장 취임 5년 차인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잘 알려진 신경영 선언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영을 추구하는 '제2창업'에 나섰다.
삼성은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단 한 번도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성장을 계속했고 삼성전자 주가도 1994년 5만 원, 1995년 10만 원을 각각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기...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자료에서도 한국은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기회추구형 창업 비중이 21%에 그쳤다.
이 회장은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전, 혁신, 자율, 창의로 대표되는 기업가 정신은 2020년에도 절실하다.
혁신의 출발점이 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신경영’ 선언과, 이후 불량 휴대폰 15만 대를 공장 마당에 쌓아놓고 불태운 화형식이 그랬다. ‘양 아닌 질 중심으로 간다’는 경영방향의 일대 전환이었다. 삼성이 넘기 어려웠던 아성이었던 일본 소니를 따돌린 2002년에도 “5년, 10년 뒤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 그 결과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신경영 선언 이듬해인 1994년, 반도체 성공에 안주하지 않은 삼성은 향후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휴대폰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 모토로라가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다. 예상대로 시장은 녹록지 않았지만, 삼성의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은 1995년 8월에 51.5%의 점유율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국내 휴대폰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애니콜의...
그러면서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을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대표적인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어 "경영계는 반세기를 지나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는 삼성에...
또, 1993년 ‘신경영 선언’을 언급하며 "미래를 향한 뚝심 있는 전진은 연구개발, 인재 발굴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고스란히 이어졌다"며 "기술도 자원도 없는 한반도에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세계 1위의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같은 첨단산업을 일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1995년 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의 ‘불량제품...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을 선언한 지 21년 만에 나온 고강도 혁신 선언이다. 이 회장은 이날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걸음인 사업도 있다”면서 “선두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최대 고민에 대한 해법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찾길 주문한 것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고인은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며 "그 결과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적었다.
이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같은 고인의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며 "사회에도 성찰의 고민을...
그러면서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을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대표적인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어 "경영계는 반세기를 지나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는 삼성에...
그러면서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을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대표적인 국민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어 "경영계는 반세기를 지나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는 삼성에...
성과의 순간을 누리는 것도 잠시,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론’을 제시하며 “자식과 마누라를 빼고는 다 바꾸라”고 역설, 또 한 번의 혁신을 주문했다. 질(質) 경영으로도 불렸던 신경영론의 핵심은 국내 1위 그룹에 안주하려는 임직원들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데 있었다.
임직원의 인식 전환을 통해 질 좋은 고가품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끊임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