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카드, 해외전용 상품 출시한 까닭은

입력 2014-05-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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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족’ 등 타킷… 국내 사용 차단 분실·정보유출에도 제휴처 없어 안심

영업을 재개한 NH농협카드가 해외전용 상품인‘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를 지난 19일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 직구족’을 타깃으로 해 출시한 상품이라지만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일반 범용상품임에도 해외 전용으로 출시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터 카드사들은 해외직구족에게 각종 할인 및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해외직구 시장이 2012년 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원대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해외 쇼핑 배송대행 업체인 몰테일과 제휴해 ‘몰테일신한카드’를, 우리카드 역시 지난 2월 ‘에브리몰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이들 카드는 모두 ‘국내외 겸용’이다.

농협카드 역시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해외 가맹점 이용액의 2%, ATM이용액의 0.5%를 무제한 캐쉬백 해 주는 해외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과거 일부 은행에서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결제되지 않는 지역의 교민이나 주재원을 대상으로 특화상품이 출시된 적은 있었다. 해외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까다로워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만들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일반 상품을 국내외 겸용이 아닌 해외전용으로만 출시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포화상태인 카드시장에서 고객의 주사용 카드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해외직구족과 같은 틈새시장(니치마켓)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이 카드에 대해 NH농협카드는 정보 유출이나 위변조에 더욱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하려면 특히 제휴서비스를 탑재하는 과정에서 카드사와 제휴사 간의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데 이런 리스크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분실하거나 정보유출이 돼도 정보 공유 제휴처가 없고 국내 사용이 차단돼 있으니 고객이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경우 국내 사용분에 대해서도 비용이 발생하는 측면이 있지만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는 그런 우려가 없고 분실이나 정보 유출시 해외 이용 거래만 정지하면 고객 피해가 없기 때문에 역발상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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