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공사, 금융위기 이후 이윤율 급락

입력 2012-08-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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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300억~1000억원 규모의 공사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국내건설공사의 이윤율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건설공사 원가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 8.3%였던 국내건설공사 이윤율이 2010년 1.6%, 2011년 2.2%로 하락했다. 건설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시공능력 순위 100위 이내 기업 중 20개 업체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내몰렸다.

본사 유지를 위한 일반 관리비 비중은 2007년 6.4%에서 2011년 5.9%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금액에서 차지하는 공사원가 비중은 2007년 85.4%에서 2011년 91.9%로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늘었다. 공사원가 비중의 증가로 이윤율이 하락한 셈이다.

공사 규모별로 300억~1000억원 규모의 공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100억 미만 공사와 1000억 이상 초대형공사의 이윤율은 그나마 좋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과 대기업의 공사이윤율이 급격히 나빠졌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와 건축공사에 비해 토목공사와 조경공사의 수익률이 괜찮았다. 발주자별로 국영업체와 기타공공단체의 발주공사가 2011년 적자를 보였고 최근 2년간 민간발주공사의 수익률 하락 현상이 두드려졌다. 공사기간별로는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윤율을 보였던 1년 이상 중·장기 건설공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윤율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 주택경기가 좋았던 시기에는 일부 현장이 결손을 내도 개발사업 등 실행율이 좋은 다른 현장에서 만회가 됐다”며 “하지만 주택을 비롯해 부동산경기가 바닥인 요즘 건설업체들이 활로를 찾을 수 없다는 게 단순한 엄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산업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공공공사에서 물량부족과 수익률마저 동반 하락하면서 업체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건설산업의 회생과 건전한 육성발전을 위해 공사비 현실화를 통해 적정공사비 확보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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