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반도체·K콘텐츠 등 정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발맞춰
반도체 클러스터·CTX·데이터센터 등 미래 인프라 금융 확대
진옥동 “부동산 금융 넘어 산업 미래 여는 선구안 갖춰야” 강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담보 중심의 기존 금융 틀을 깨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 미래를 바꿀 초혁신 산업으로 자금줄을 돌린다. 진 회장의 '선구안' 아래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정부가 제시한 15대 선도 프로젝트와 미래 인프라 시장 선점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공급책을 넘어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금융은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93조~98조원은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에 투입된다.
진 회장은 지난해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경제 저성장 고착화와 부동산 중심 금융 구조를 혁신해 금융이 초혁신경제 산업 전환의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그룹사가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과 기후·에너지·인프라·콘텐츠·식품 등 이른바 ‘K-붐업 산업’ 지원에 나선다. 그룹 자체적으로 10조~15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별도로 조성해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관련 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해당 프로젝트 대상 산업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LNG 화물창 △그래핀 △특수탄소강 △태양광·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HVDC) △스마트농업 △스마트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K뷰티 클러스터 △K식품 △초전도체 △K바이오 글로벌화 △K디지털헬스케어 △K콘텐츠 등이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의 ‘선구안 중심 경영’ 아래 미래 성장 산업 발굴 체계도 구축했다. 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분석해 유망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선제 발굴하고, 기술력·사업성·산업 전망 등을 반영한 성장성 중심 평가 체계로 기존 재무 중심 금융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인프라 금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의 교통·용수 인프라 등 첨단산업 기반시설에는 총 5조원 규모의 금융 주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CTX) 사업에도 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개발펀드 등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연말까지 인프라 개발펀드를 포함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 개발과 태양광 펀드 등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축 관련 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진 회장은 AI 인프라 전략과 관련해 “AI 전환(AX) 시대를 맞아 초혁신경제의 기반이 될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미래 산업 인프라를 함께 설계·구축하는 금융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금융 시장 선점에도 적극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서울 구로구 항동의 6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기반으로 용인·부천 등 수도권 핵심 거점에서 약 3조원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신한데이터센터개발펀드 2호’(1250억원), ‘신한탄소중립태양광펀드’(1700억원), ‘신한인프라개발펀드 3호’(540억원) 조성을 완료했다.
진 회장은 “금융의 진정한 역할은 산업의 미래를 먼저 보고 길을 여는 선구안을 갖춘 실행력에 있다”며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통해 산업과 기업의 성장을 연결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