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급 수준 등을 놓고 갈등을 겪는 삼성전자 노사가 19일까지 최종 협상을 벌인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 회의가 18일 10~12시, 14~16시, 17~9시에 진행되고, 19일에는 10~12시, 14~16시, 17~19시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회의를 진행 중이다. 다음 날 일정을 미리 정한 점을 고려할 때 이날 결론이 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날 결론이 안 나면 19일 회의가 마지막 협상이 된다.
현재 상황은 노동조합 측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긴급조정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되어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노조의 총파업에 제공을 걸었다. 수원지법 제31민사부(재판장 신우정)는 삼성전자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날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생산인력 유지 등 사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했다.
여러 여건상 노조는 쟁의행위가 제한된 상황에서 합의를 거부해봐야 실익이 없게 됐다.
현재까지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점심시간 후 회의실에 복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전망에 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크게 말할 건 없고, 어쨌든 사후조정까지 왔다”며 “이번 사후조정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은 13일부터 중단된 상태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7시간 동안 사후조정 2차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초기업노조는 2차 회의에서 중노위 조정안을 ‘퇴보한 안건’으로 평가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초기업노조는 추가 협상을 거부했으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귀국을 계기로 입장을 틀었다. 김 장관은 15일 삼성전자 노조와 면담한 후 16일 사측에 노조 면담 내용을 전달하고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16일 해외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해 사내 갈등에 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삼성전자 사측은 노조 요구를 수용해 대표 교섭위원을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6일 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요청했고, 중노위는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재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