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학회 "작년 경기침체 예측 빗나가…팬데믹 특수성 고려 못 한 것"

입력 2024-01-08 09:55 수정 2024-01-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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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위해 침체 불가피" 예측 빗나가
"C쇼크 특수성 고려 못 한 것이 실수" 인정
올해 연착륙 및 2%대 물가 상승 가능성↑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미국 경제학자들이 "경기침체 없이는 물가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 2023년 전망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2024년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5~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의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초 내놨던 미국 경제 전망이 빗나갔음을 시인했다.

애초 1년 전인 지난해 1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미국 경제학자들은 "물가 안정화를 위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작년 11월 기준 전년 대비 2.6% 올라 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멀지 않은 수준으로 둔화한 바 있다.

제임스 하인즈 미시간대 교수는 "우리는 애초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 것에도 놀라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 학자들은 전망에 여전히 신중해 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고 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에 어느 정도 동의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월가 전문가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각에 대체로 동조했다.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면 "금리도 더 낮아질 것"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가 3∼4%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경제모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 예측이 빗나갔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때 연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팬데믹 직후 상황에서 기존 경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컴퓨터 경제모형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판단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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