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글로벌 제조 공급망을 중단시키는 리스크가 발생하자 선진국들은 자국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리쇼어링’(reshoring: 제조기업의 본국 귀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제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에서 벗어나고자 중국에서 나와 본국으로 이전하는 미국 기업에 파격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국내...
국가 브랜드를 위해선 민간기업이 품질 경쟁력을 스스로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정부 주도로 K-푸드와 K-바이오 등 특성이 다른 업종을 단일 브랜드로 묶는 방식은 다소 인위적”이라며 “민간을 지원해 품질과 기술력을 키워 글로벌한 역량을 가진 기업이 나오도록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하여 앞으로 감염력이 더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나올 것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택트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디지털 경제에 초점을 맞춰 첨단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한국형...
토론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한정화 중기정책학회장을 비롯해 △김기찬 카톨릭대 교수 △임채운 서강대 교수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이정희 중앙대 교수 △빈기범 명지대 교수 △김용진 서강대 교수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실장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장 등 중소기업 정책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코로나 위기극복...
임채운 서강대학교 교수는 “수수료에 대한 논의는 시장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수수료도 결국 ‘가격’인 만큼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부가 개입하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는 매출 수수료 항목으로 구글에 30%를 낸다. 반면 이통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만든 원스토어 플랫폼의 앱 판매...
배달의민족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하려다 몰매를 맞았다. 민간 기업의 수수료 변경이 이처럼 열띤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킨 적이 드물다. 그만큼 배달 플랫폼이 우리 생활과 경제에 밀접하게 파고들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시기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와중인 데다 총선을 앞둬 정치적 열기가 뜨거운 탓도 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타트업에 자금이 과도하게 공급되면 몇 년 뒤 부실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기술과 사업성을 기반으로 벤처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자칫 ‘머니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당장 생존의 갈림길에 있는 스타트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를 독려하는 것보다 직접적인 지원이...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실적 악화로 기업가치가 떨어진 우버, 에어비앤비의 사례는 스타트업의 버블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며 “시장에 맡겨도 버블이 생기는데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확대’ 기조는 자칫 마중물이 아닌 버블을 키우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중물’ 이상의 공급은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하게...
코로나19가 무섭게 기세를 떨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 최고 경보 단계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하면서 집단감염의 공포가 확산되어 사회생활 뿐 아니라 경제활동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공황급 폭락을 기록하고 있다. 수요 위축에 따라 국제유가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미국 국채와...
현재 혁신성장에 관한 논의는 주로 정부정책과 생태계에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이 왜 부족한가를 다룬 보고서와 기사는 대부분 선진국과 비교해 창업 여건이 열악하고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며 투자기관이 보수적이고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리 있고 타당하다. 그러나 이런 외부적 조건은 혁신성장의 반쪽에 불과하다. 환경과 제도가...
현재 혁신성장에서 가장 소외된 경제주체는 소상공인이다. 혁신성장 하면 청년창업, 스타트업, 벤처, 유니콘, 스마트팩토리 등이 강조된다. 소상공인과 관련되는 주제는 하나도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소상공인은 혁신성장에서 소외되었을 뿐 아니라 피해자이면서도 걸림돌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타다와 쏘카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산이 소상공인의...
배달의민족을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계약한 것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지분 87%의 인수 금액이 4조8000억원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인수합병 대금으로 사상 최대라는 사실이 관심을 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협상 가격으로 제시된 약 2조 원의 2배를 넘으며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금액이다. 과연 배달 플랫폼 회사가 이런 정도의 가치를...
우리나라에 벤처 창업은 많지만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은 매우 드물다. 현재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국내 유니콘 기업은 9개에 불과하다. 미국(203개), 중국(101개)은 물론 인도(19개)와도 비교되지 못할 정도로 적은 숫자다.
정부에서도 유니콘 기업의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은 1조 원에 육박하며 벤처투자촉진법의 국회...
혁신형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융자보다 투자 성격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융시장의 역사가 짧고 모험자본의 축적이 빈약하여 혁신 기업에 자금이 순환되는 투자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혁심금융을 정부가 주도하여 이끌어 내고 있다. 정부...
반대로 동태적 접근은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구조로 개별 기업 지원을 포함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정화, 배종태 교수의 발표 뒤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보고,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소장,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연구본부장,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혁신적 창업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거쳐야 한다. 창업에 있어서 데스밸리란 창업 자금이 소진되는 3~5년차에 발생한다. 자금 부족으로 고전하는 과정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것처럼 고통스럽다 하여 데스밸리라 하는 것이다.
창업 기업이 기술력을 갖고 혁신적인 제품의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매출을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혁신성장에 있어서 혁신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성장은 소외되어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혁신성장 보고서와 자료에서 혁신에 관한 논의는 무성하지만 성장에 대한 내용은 희소한 편이다. 마치 혁신만 하면 자동적으로 성장이 따라오는 것으로 간주하는 듯하다.
혁신은 성장을 위한 수단이며 성장은 혁신의 성과다. 그러므로 성장에 기여하지 않는 혁신은 무용한...
일본이 우리나라를 전략물자 ‘수출우대국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서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가 1100여 개 품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라 영향을 받는 품목의 규모가 대일 수입액의 절반이 넘는다고 추정한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어디까지 확대되고...
혁신성장 정책의 성과는 기술이나 사업보다 구조와 제도에 달려 있다. 개별 기업의 혁신적 기술사업이 꽃을 피우고 성장하려면 경제 구조와 제도의 토양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전통산업의 대기업 위주로 고착된 경제구조를 혁신 산업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하물며 한 산업의 구조조정이나 한 기업의...
우리 경제의 주인공은 중소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러나 과연 어떤 중소기업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중소기업은 많고 다양하며 이질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범위 기준에 속하는 사업체 수는 360만 개를 넘는다. 이처럼 수많은 중소기업을 하나로 묶어 동질적인 집단으로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