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전격 공개…구석구석 디자인 살펴보니

입력 2013-11-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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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제네시스가 공개됐다. 전반적으로 후륜구동 고급세단이 누릴 수 있는 디자인적 장점을 모조리 담았다. 앞 오버행(앞범퍼에서 앞바퀴 중심까지의 거리)을 줄여 한결 스포티한 모습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2세대로 거듭났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자체기술로 개발한 후륜구동 고급세단으로 출발한 제네시스가 마침내 두 번째 역사를 시작한 셈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에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사전 붐 조성에 나서며 관심을 유도했다.

새 모델은 북미 시장만을 겨냥했던 1세대와 달리 이제 유럽까지 영역을 넓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동급 모델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북미시장에서 고급차를 앞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관심을 모았던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표방한다. 유연한 그러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다.

▲2세대 제네시스 역시 프론트 그릴을 화끈하게 키우면서 디자인인 유행을 추구했다. 아랫급 아반떼 등에 달리는 6각형의 '헥사고날 그릴'과 일맥하지만 고급화를 내세운만큼 지향점은 뚜렷하게 차별화했다. (사진=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구석구석 현대차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먼저 중형차를 중심으로 아랫급에 헥사고날 그릴(대형 6각형)을 추구하고, 중형차부터 고급스러운 날개형상을 추구한다는 현대차의 기존 입장은 수정됐다.

커다란 날개를 형상화했던 프론트 그릴은 2세대 제네시스에 와서 앞 그릴을 대형화했다. 모양새는 조금 다르지만 신형 제네시스도 이제 6각형을 고수한다. 2000년대 초 아우디 A6가 처음으로 시도한 '싱글 프레임 그릴'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 디자인 역시 이후 다른 메이커처럼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 그릴을 추구하며 디자인 유행을 좇았다.

난(蘭)의 선형(線形)을 모티브로 해 물결 같은 선들이 차체를 감싸는 가운데 강인함이 느껴지는 외모를 가졌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대형 그릴에 걸맞게 헤드램드 역시 넉넉하게 크기를 키웠다. 이날 디자인 공개 이후 전체적인 디자인은 BMW 7시리즈와 재규어 등을 닮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이들과 철저하게 구분된 독창적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쪽으로 갈수록 보닛이 기울어지는 이른바 '슬랜트 노즈' 스타일을 탈피했다. 앞 보닛과 뒤 트렁크가 전형적인 3박스 타입의 고급 세단을 추구한다.

후륜구동 시스템에 걸맞에 앞 바퀴는 최대한 앞 범퍼 쪽으로 전진해 있다. 전륜구동의 경우 앞 주둥이가 길게 뻗어나가 있다. 엔진과 구동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처럼 디자인해야 한다.

반면 제네시스는 후륜구동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앞 오버행(앞범퍼부터 앞바퀴 중심까지의 거리)을 최대한 줄였다. 고급 준대형 세단이지만 한결 스포티한 디자인을 뽑아낸 셈이다.

전조증 눈꼬리에서 시작한 캐릭터 라인은 차체 옆면으로 타고 뒤쪽 테일램프로 스며든다. 과격한 디자인 터치보다 중후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도 여기에서 나온다.

차체 길이는 1세대보다 5㎜ 길어져 4990㎜인데 실내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무려 75㎜나 늘어나 3010㎜가 됐다. 그만큼 앞뒤 바퀴 사이가 길어져 차체 안정성은 높아지게 됐다.

테일램프를 포함한 뒷 모습은 기존 현대차 디자인룩을 고스란히 따랐다. YF쏘나타에서 익숙했던 모습이다. 트렁크 끝자락을 말아올려 '립 스포일러'기능을 대신했다.

전체적으로 후륜구동의 특색을 잘 살려낸 디자인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뒤 바퀴 거리가 짧았던 여느 전륜구동차와 달리, 앞뒤 바퀴 모두 전방을 향해 돌진해 있어 한결 스포티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함을 추구하면서 고급차가 갖춰야할 다양한 요소를 모두 담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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