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어디로…상하이지수 2000선 붕괴

입력 2013-06-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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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中성장률 전망치 하향…무디스 “중소은행 자금경색 압박 받을 것”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4일 종가 1963.24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5.3% 급락한 1963.24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이 붕괴했다. 또 지수는 장중 한때 5.5%까지 폭락하며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가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경기둔화 불안이 커졌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7.8%에서 7.4%로, 내년은 8.4%에서 7.7%로 각각 하향 조정했으며 이번 2분기 전망치는 7.8%에서 7.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은행 자금경색과 지도부의 개혁정책 추진 등으로 중국 경제 하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킷이코노믹스가 지난주 발표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3으로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은행간 대출금리가 지난주 치솟으면서 금융권 자금경색 우려를 고조시켰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시중은행들은 유동성 상황을 자세히 주시해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민은행 성명은 유동성 관리를 개선하고 꾸준하고 적절한 신용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에 박힌 듯한 수사를 되풀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이 아직은 신용경색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사설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의 자금은 절대 부족하지 않으며 투기 수요와 ‘그림자금융’으로 불리는 비은행권 대출이 결합해 단기 대출금리 급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또 “시중에 자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곳에 자금이 배치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 은행간 자금조달비용을 가늠하는 기준인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EPO)금리는 이날 7.32%로 전 거래일 대비 100bp(bp=0.01%) 이상 하락했으나 여전히 정상 수준보다 높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중국 중소은행들이 최근 자금경색에 따른 압박을 더욱 크게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말 중국 중소은행 자금의 23%가 은행간 대출시장으로부터 왔다”면서 “이는 9%인 대형 국영은행들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디스는 “은행간 대출금리 급등으로 중소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나 수익성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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