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다가온 인사시즌] 한국재계의 중국통은 누구

입력 2012-11-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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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설영흥 부회장 대표적…1세대 대부분 퇴진

1992년 한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수교를 이루기 전, 현지에 먼저 진출한 것은 우리 정부가 아닌 기업이었다. 종합상사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먼저 날아갔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오늘,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1교역국이자 투자국으로 급성장했다.

재계의 이런 성장의 뒤에는 ‘회사를 위해선 중국에 살고 중국에 죽겠다’는 중국전략 전문가들이 있었다.

재계의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는 현대차 그룹의 중국사업 담당 설영흥 부회장이다.

1세대 중국 전략가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까지 일선에서 뛰고 있다. 2002년 현대차의 중국 진출은 물론 최근 약진을 주도한 중국전략 전문가이기도 하다. 여전히 정몽구 회장의 측근에서 현지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설 부회장과 함께 중국 개척형 전문가로 일컬어졌던 인물들로는 과거 LG전자 노용악 고문, 김유진 전 삼성전자 중국본사 부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뚜렷한 개척가 정신을 지닌 1세대는 현대차 설 부회장을 제외하면 200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일선에서 물러났다.

1세대가 시장을 개척했다면 2세대는 사업 안정화를 이끌어낸 이들이다. 대부분 회사측이 전략적으로 양성한 실무형 중국 전문가들이다.

국내에서 발굴한 수재들이 현지에서 경험을 쌓으며 중국 전문가로 성장했다. 과거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을 거쳐 LG전자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손진방 고문,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 김상국 SK중국투자유한공사 총경리가 대표적이다.

손진방 LG전자 고문은 LG의 중국 전략에 첫 그림을 그렸던 노용악 고문의 바통을 이어받은 대표적 중국통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LG의 현지 TV사업을 총 지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손 고문은 중국 정부로부터 ‘영구거주권’을 받았던 유일한 한국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재계의 중국 전략가들은 대부분 현지인과 다름없는 언어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을 넘어서 ‘관계의 달인’들이기도 하다. 이른바 중국사업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관시(關係)의 대가’들이다.

한번 믿음을 주면 끝까지 이를 믿어주는 중국인들의 사교 특성을 바탕으로 한 전략이다. 2세대로 거듭나고 있는 재계의 중국통들이 그룹 총수의 믿음을 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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