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 증시 떠나나…거래량 7년래 최저

입력 2012-08-30 10:22 수정 2012-08-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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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실적 성장 불투명…투자자들 주식 투자 기피

세계 주식시장의 거래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다.

8월 세계 증시의 거래량은 7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세계거래소연맹(WEF)의 자료를 인용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EF에 따르면 8월 거래 규모는 3조7000억달러(약 4200조원)로 월 기준으로는 2005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조달러가 넘었던 2008년 1월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7월에도 거래 규모는 3조8037억달러에 그치며 연중 최저를 기록했었다.

세계 증시에서 자금이 마르는 것은 경제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선진국 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8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달보다 15%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NYSE의 월 거래액은 2004년 8월 이후 처음 1조달러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런던증권거래소도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달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증권거래소 역시 하루 거래량이 전월보다 5% 이상 줄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이치카와 신이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그나마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나 기업실적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 투자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를 배경으로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큰 주식 투자를 기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9월에 일본항공(JAL) 등 대규모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우려가 더욱 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증시 부양책을 쓰고 기업은 자사주 매입에 나서 침체된 증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하가누 마치사토 수석 투자전략가는 “자금 흐름을 저축에서 투자로 돌리기 위해선 세제우대 등의 정책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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