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윈-윈’ 가능할까?

입력 2012-07-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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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가 롯데쇼핑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인수로 롯데쇼핑의 매출액과 매장수 급증이 점쳐지면서 유통업계 지각 변동이 예견되고 있다. 하이마트 역시 경영 정상화 및 롯데마트 가전부문과의 공동 대량구매에 따른 모멘텀이 커졌다는 평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롯데쇼핑과 지분·경영권 매각계약 체결을 할 예정이다. 이날 롯데쇼핑도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하이마트 지분인수를 확정하고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Q코리아 등 하이마트 3대주주의 지분 65.25%(1540만4032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주당 평균 8만1000원, 총 인수비용은 1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하이마트 인수로 롯데는 가전양판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하이마트의 314개의 점포(6월 말일 기준)와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을 합하면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유통체인이 탄생하는 셈이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롯데쇼핑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기존 롯데쇼핑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자비용(조달금리 5% 가정)을 감안 후 2012년 주당순이익(EPS)은 추가적으로 8.6% 증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매출액은 2012년 롯데쇼핑 예상 매출액(24조 7000억원) 대비 1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수 이후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 성장성 확보가 간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현재 롯데쇼핑은 할인마트의 의무휴업 등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에 대해 “국내 가전 유통시장이 여전히 2~3년의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유통을 겸업하고 있는 삼성, LG에 비해 넓은 선택안을 갖고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며 “하이마트의 우월적인 지위는 롯데쇼핑으로의 인수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영권 이전 이후에도 소비회복 여부가 영업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연간 7~10 개의 신규출점을 예정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인도네시아 신규 진출의 경우 하이퍼마켓 부문에서 기출점한 롯데쇼핑의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본입찰에서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가격경쟁에서 밀려 인수가 무산된 듯한 롯데쇼핑은 MBK의 인수 포기로 새로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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