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무더기 급등…정치인 테마주 자금 이동중?

입력 2012-0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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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주들이 무더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재가 있는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일부 종목은 이렇다할 재료 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전날 사흘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 기록도 다시 썼다. 명문제약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성제약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개발한 유아 보습제 ‘아토 24’ 출시, 명문제약은 이달 중 에이즈치료제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각각 호재로 작용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10개월 누적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5.14% 올랐다.

현대약품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경남제약, 근화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유유제약, 동화약품, 삼천당제약 등도 각각 4%~1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약 허가를 받는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제약업종 전반에 신약개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종목의 경우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정부가 정치인 테마주를 강하게 옥죄면서 정치인 관련주에 있던 자금이 제약주로 빠르게 이동해 주가가 급하게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은 “평소 거래량이 적고 개인비중이 높은 종목은 일부 주문에 의해서도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소위 세력에 의해 주가가 휘둘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중소형 제약주들은 이런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개별 종목 이슈 없이 최근 급등세를 탄 종목들은 거래량이 평소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남제약은 최근 3거래일간 평균 거래량은 220여만주로 지난주 5거래일 평균 14만여주보다 16배 정도 급증했다. 특히 지난 11일 거래량은 400만주를 넘어 올해 첫거래일보다 35배나 많았다.

이 기간 경남제약의 주가는 29% 상승했다.

국내 증권사 제약담당 연구원은 “경남제약의 경우 지난해 8월 자회사 합병, 호실적, 약가인하 정책 시행하에서의 상대적 경쟁력 부각 등 이슈가 잇따라 등장하며 거래량이 급증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거래량 증가나 주가급등의 뚜렷한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친 현대약품의 거래량도 올해 평균보다 5배 이상 늘었고 3일 연속 상승세를 탄 삼천당제약은 최근 3일 거래량이 4.4배 가량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직전 거래일에 비해 거래규모가 57배나 폭증했다.

또 이들을 비롯한 상당수 제약주들은 사실상 기관의 매매가 전무하고 외국인의 거래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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