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30)-2 BYD, 中 신에너지 자동차 전략 성패 가름할 시금석

입력 2011-1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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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산업 선구자…인프라 부족·비싼 가격 등으로 고전

▲중국 전기차산업의 선구자 BYD가 최근의 부진에서 부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YD는 지난 10월 순수 전기차 ‘E6’세단을 출시했다. 블룸버그

BYD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전략의 성패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한 BYD는 중국 전기자동차 산업의 선구적인 존재다.

16년 전 작은 휴대폰 배터리 업체로 출발한 BYD는 지난 2003년 전기차 개발을 시작해 2008년에 세계 최초로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F3DM을 선보이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BYD는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래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계 100대 정보기술(IT)기업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BYD는 올 들어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극심한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2억754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89%나 급감했고 홍콩증시에서 한때 85.50홍콩달러까지 치솟던 주가도 18홍콩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이에 BYD는 지난 여름 판매법인 직원을 70%나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중국 전기차산업의 황금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됐던 BYD가 급작스럽게 부진을 보인데 대해 전문가들은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의 부족과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 등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정부가 충전소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주유소와 비교하면 아직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고 급속 충전소라 하더라도 충전 완료까지 수십 분의 시간이 걸린다.

BYD는 지난달 말 선전 등에서 택시로 활용되던 E6 세단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E6의 가격은 정부의 6만위안 보조금을 제하더라도 24만9800위안으로 BMW의 120i 보다 36%나 비싸다.

정부나 기업 등 특수고객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기에는 아직 장애물이 많다는 분석이다.

BYD는 이런 난관을 혁신적인 기술과 뛰어난 품질 등으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

E6는 한번 충전하면 300km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일반 전기차보다 주행 거리가 2배 가량 긴 것이다.

중국 동남부 선전시에서 운영하는 E6 택시는 지금까지 한대당 16만km를 주행하면서 이 모델의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을 입증했다.

BYD는 스마트폰으로 차를 원격 시동 걸거나 차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회사가 독자 개발한 차량용 IT시스템 ‘BYD-I’를 E6에 적용했다.

BYD는 또 세계 최초로 일반버스와 같은 크기를 가진 순수 전기버스 ‘ebus-12’를 조만간 유럽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유라시안 그룹의 다미앤 마 애널리스트는 “BYD에 비해 다른 업체들은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고 있다”면서 “BYD가 중국의 잠재적인 전기차 혁명으로 찬사를 받았다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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