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방콕 침수 막아라" 총력

입력 2011-10-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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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일부 파헤쳐 수로 전환...군 병력 5만명 투입

사상 최대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태국 정부가 수도인 방콕 침수를 막기위해 도심 도로를 파헤쳐 수로로 만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만조때가 다가오면서 상류에서 유입되는 강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도심 침수지역 확대가 예상되고 때문이다.

태국 정부는 우선 군 병력 5만여명을 투입해 도심 강물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 방콕 동북부의 빠툼타니주(州) 탄야부리 구역의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했다.

태국 정부는 강물유입 시기와 만조때가 겹치는 29일 오후부터 31일까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돈므앙과 싸이 마이, 방플랏 구역에 이어 28일 밤 서쪽의 타위 와타나 구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짜오프라야강 서쪽 톤부리 구역도 만조 때 구역 전체가 물에 잠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짜오프라야강과 접해있는 방콕의 상징 왕궁도 밀물 때면 입구와 내부 일부가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다가 빠지는 등 침수 위기에 처해있다.

태국 최내 국내선 공항인 방콕 북쪽의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이미 폐쇄됐고, 방콕내 도로 곳곳도 침수로 교통이 마비됐다. 그러나 방콕 동남부의 싸뭇 쁘라깐주에 있는 쑤완나품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촌부리주(州) 등 9개주에 1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센터를 설치했다.

정부는 29일 오후에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2.65m를 기록,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닷물 만조와 강물 유입 시기가 겹치는 29∼3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변을 따라 86㎞에 걸쳐 2.5m 높이의 홍수 방지벽이 설치돼 있으나 강 수위가 더 높아지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하다.

방콕 주민 상당수는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지난 27일부터 파타야 등 안전 지역으로 피신했다. 방콕 도심내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길 기대하고 있으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콕 안팎의 둑들이 만조 때에도 붕괴되지 않을 경우 다음주 중반부터 홍수 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지난 7월 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홍수 사태로 377명이 숨졌다. 태국 중앙은행은 홍수 피해 규모가 1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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