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스민 혁명 가능성 고조...상하이 트럭 파업 확산

입력 2011-04-25 09:30 수정 2011-04-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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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보항·톈진항 등 다른 지역으로 파업 번져...2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 5%선으로 정부 목표 웃돌 전망

중국판 ‘재스민혁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에서 트럭기사들이 각종 비용 인상에 항의하며 지난 20일부터 파업을 벌인데 이어 상하이 인근 닝보항과 북부의 톈진항 등 다른 항구도시에서도 상하이와 유사한 파업과 시위가 일어났다고 24일(현지시간)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물가 불안이 대형 시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은 파업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날 “컨테이너 운반작업비와 접수비, 컨테이너 야간작업 할증료와 고속도료 통행료 등 각종 비용을 인하하거나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구 주변에 멈춰 섰던 트럭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등 전일보다는 파업이 약화됐지만 일터에 복귀한 차량은 여전히 적은 상태라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일부 시위참가자들은 “시 당국의 발표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나온 상태가 아니다”라며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불만으로 인한 시위는 중국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상하이 트럭기사 파업과 관련해 중국 웹사이트와 각종 언론매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검열을 강화하고 시위진압 경찰을 상하이 항구 곳곳에 배치하는 등 강경 대처에 나서는 동시에 각종 비용 인하 등 유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 당국은 택시업계가 파업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자 “택시기사 사납금을 줄이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며 택시기사 달래기에도 나섰다.

지난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가 넘어 시위를 촉발시켰던 것도 중국 당국이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휘발유와 디젤 가격을 통제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 국제원유 가격이 20% 오르면서 휘발유, 디젤 가격은 10% 상승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물가모니터링센터의 쉬롄중 소장은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9~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정부가 올해 물가목표인 4%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식품과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와 서비스 비용의 상승 등으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네 차례 각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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