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블랙홀' 중국, 원자재 수요 견실할 듯

입력 2011-03-09 09: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中, 공공주택 건설 등으로 철광석 수요 지탱 전망...우라늄ㆍ천연가스 수요도 늘 듯

‘자원블랙홀’ 중국이 한동안 국제 원자재 수요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발전 초점 전환이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으며 향후 5년 동안에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중 경제성장 속도를 낮추고 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해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향후 5년간 에너지 공급의 88.6%를 차지하는 화석원료 사용을 줄일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는 16%, 탄소배출은 17% 각각 줄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경제성장률 목표를 종전 7.5%에서 7%로 낮췄고 신장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광물자원세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실제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의 그레이엄 트레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는 향후 5년 동안 지속적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철강 수요증가율이 종전 10년의 17%에서 향후 5년간 6~7%로 둔화될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철광석 가격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약 3600만채의 저가 공급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동부 연안에 비해 낙후된 중서부 내륙지방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도 필수적이다.

릭 데브렐 크레디트스위스 원자재연구소 글로벌 대표는 “향후 5년간 중국에는 매우 많은 건설프로젝트가 펼쳐질 것”이라며 “철강 등 건자재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안 로퍼 크레디트리요네(CLSA)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올해 t당 145달러라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야 t당 12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 부문에서도 외국기업들은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환경오염 방지를 강조하고 자원세를 도입하면 현지 석탄업체의 생산비용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

화석원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은 천연가스와 우라늄 등 청정에너지로 분류되는 자원의 수요를 늘리게 된다.

중국의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전년에 비해 69% 증가한 940만t을 기록했다.

중국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원자로 11기가 가동 중에 있고 13기의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다.

첸즈민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은 “중국은 오는 2030년 이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우라늄 소비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81,000
    • -0.6%
    • 이더리움
    • 5,284,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0.91%
    • 리플
    • 736
    • +0.55%
    • 솔라나
    • 234,400
    • +0.69%
    • 에이다
    • 641
    • +0.79%
    • 이오스
    • 1,138
    • +1.25%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5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17%
    • 체인링크
    • 25,520
    • +0.87%
    • 샌드박스
    • 638
    • +2.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