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참패…민주당 대약진

입력 2010-06-03 08:33 수정 2010-06-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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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초단체 21곳 물갈이 등 정계 지각변동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세를 보이던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하며 향후 정책기조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한나라당 우세로 점쳐지던 수도권 ‘빅3’에서 경기지사를 제외하고 서울시는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는 등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해 민심이 크게 이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주력으로 추진하는 4대강과 세종시 수정안 등 현안 지역에서 민주당으로 민심이 돌아서면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은 당초 이명박 정권의 반환점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50%에 육박하는 대통령 지지율과 천안함발 ‘북풍(北風)’ 등에 힘입어 압승을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은 결과 참담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건으로 촉발된 ‘북풍’에 힘입어 전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오히려 반감표가 몰리며 전체적인 표심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장의 경우 선거 당일까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시종일관 16%포인트 차이의 우세를 점쳤지만 예상을 뒤엎고 한 후보와 박빙의 승부로 이어지며 한나라당 참패의 전운이 감지됐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서울시장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지만 지난 2006년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지지기반의 이탈은 향후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구나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로 민주당에 내준 강동구청장 한곳을 제외하고 24개 지역을 모두 석권한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서초, 강남, 송파 등 4곳만 우세를 보였다는 것도 앞으로 민심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전국 광역시도 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도 한나라당 민심은 크게 기울었다. 강세를 보여왔던 경북 지역은 부산시장에서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4.4%의 득표율을 보이며 한나라당 텃밭에서 가능성을 나타냈다.

또 경남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며 당선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 기초단체장 75곳으로 사실상 참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7곳, 기초단체장 91곳으로 민심을 돌리는데 성공하며 향후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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