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체험형 부스 운영⋯투자 상담·플랫폼 시연
금융 DREAM 모의면접 개최⋯학생들 “실질적 피드백 도움”

‘생산적 금융’과 ‘AI’를 향한 금융권의 뜨거운 관심이 한자리에서 확인됐다.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행사장에는 국내 금융권 주요 기관장과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해 금융산업의 미래 변화 방향을 모색했다. 행사장 내 마련된 ‘생산적 금융존’에는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VIP 티미팅에서는 정·관 및 금융계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최근 금융 시장의 화두를 공유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년 만에 다시 금융대전을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요즘 생산적 금융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이규연 대통령비서실 홍보소통수석 역시 “최근 어느 자리를 가든 AI와 생산적 금융이 최대 화두로 꼽힌다”며 급변하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한 금융권 인사들의 반가운 조우도 이어졌다.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는 참석자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소통했고, 최근 취임한 이동철 여신금융협회장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의 환영 인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념촬영을 앞두고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 사진 촬영을 위해 참석자들이 모이자 이 대표가 “다들 파이팅 한번 하시죠”라고 제안했고,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요즘 젊은 세대들은 ‘왜 맨날 싸우자(Fight)고 하느냐’며 ‘고고’라는 표현을 쓴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생산적 금융존은 최신 금융 기술을 접하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 5대 금융지주가 마련한 전시 부스에서는 AI 기반 자산관리, 통합 금융플랫폼 시연, 투자상품 상담 등 디지털 전환(DX)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은행별로 내세운 특색도 뚜렷했다. KB금융 부스에서는 AI 및 반도체 관련 ETF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고, 신한금융은 최근 선보인 통합 플랫폼 ‘신한 슈퍼쏠(SOL)’의 핵심 기능을 시연해 주목받았다. 하나은행은 개인 맞춤형 AI 자산관리 서비스인 ‘아이웰스(AI-Wealth)’를 집중적으로 소개했으며, 우리금융은 스페이스X·오픈AI·엔비디아 등 글로벌 혁신기업과 연계한 ETF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NH농협금융 부스에서는 고도화된 기업뱅킹 서비스 시연과 함께 ‘NH올원뱅크’ 가입 이벤트가 진행돼 활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부터 금융권 실무자, 일반 관람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았다. VIP 티미팅에서 오간 생산적 금융과 AI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현장의 생생한 체험과 상담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역동적인 변화상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나왔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금융 DREAM 모의면접’도 진행됐다. 이른 아침부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면접장에 들어서며 긴장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현직 실무진을 면접관으로 투입해 실제 채용 면접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했다. 면접관들은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금융권 이해도 등을 점검한 뒤 학생들에게 즉석에서 피드백을 전달했다.
참가 학생들은 실제 금융회사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직접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동덕여대를 졸업한 한 참가자는 “자소서 작성법부터 면접 답변 방식까지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은행 면접관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면접은 평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피드백을 바로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의면접 이후에는 함현철 한국국제금융연수원 무역금융 대표교수의 특별 강연도 이어졌다. 함 교수는 “은행은 단순히 학점과 어학 점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며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고 금융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