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늘었지만 일평균 수출도 46.1% 증가
수입 35.6% 증가…무역수지 53억달러 흑자

한국 수출이 6월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며 초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도 46% 넘게 증가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00% 넘게 늘며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육박해 초순 수출 증가세를 사실상 반도체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026년 6월 1~10일 수출입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8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9% 증가했다. 수입은 234억달러로 35.6% 늘었고,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수출액은 1~10일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2위는 올해 4월 1~10일 기록한 252억달러였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일보다 1.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0억9000만달러로 전년 28억달러보다 46.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110억6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5.8%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 역시 1~10일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8.7%로 1년 전보다 15.1%포인트(p) 확대됐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가 반도체 수출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9억2800만달러로 259.4%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가 동시에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정보기술(IT) 품목이 초순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석유제품은 19억3400만달러로 68.7%, 승용차는 16억2400만달러로 25.4% 증가했다. 선박은 13억5600만달러로 52.0%, 철강제품은 13억1500만달러로 39.1% 늘었다.
자동차부품(17.2%), 무선통신기기(52.1%), 정밀기기(36.5%), 가전제품(33.1%)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 시장이 대부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61억8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4%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45억3500만달러로 54.4%, 베트남 수출은 28억2800만달러로 102.9% 늘었다.
상위 3개국인 중국·미국·베트남의 수출 비중은 47.3%를 기록했다.
대만 수출은 18억7900만달러로 134.0%, 홍콩은 14억8800만달러로 163.1% 증가했다. 싱가포르(142.0%), 말레이시아(208.0%), 일본(36.6%), 인도(50.7%) 등으로의 수출도 모두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입이 37억8400만달러로 71.3% 늘었다. 원유는 30억3200만달러로 42.9%, 반도체 제조장비는 10억1300만달러로 52.2% 증가했다.
기계류 수입은 10억600만달러로 21.2%, 가스는 8억8000만달러로 13.7% 늘었다. 원유와 가스, 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39.9%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60억2200만달러로 57.4% 늘었다. 미국은 27억3900만달러로 34.6%, 유럽연합(EU)은 22억1700만달러로 20.9% 증가했다. 일본(31.3%), 대만(43.6%), 호주(79.6%) 등에서도 수입이 늘었다.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지면서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4230억9600만달러, 수입액은 3156억4200만달러로 누적 무역수지는 1074억5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