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양집단, 모든 역외 채권 지급 중단

입력 2023-09-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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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 부동산개발업체, 역외 채권 지급 중단
달러화 채권 8종의 거래 정지

▲위안양집단(시노오션 그룹) 회사 로고. 위안양집단 홈페이지.
▲위안양집단(시노오션 그룹) 회사 로고. 위안양집단 홈페이지.

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위안양집단(시노오션 그룹)이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모든 역외 채권에 대한 지급을 중단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위안양집단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보낸 성명에서 “해외 채권에 대한 실행 가능한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안양집단은 “점증하는 유동성 압박에 대응해 회사는 채권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부채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약정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자산처분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다양한 자금조달 활동에 계속해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위안양집단의 채권 발행 잔액은 미국 달러화 채권이 39억18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 홍콩 달러화 채권이 22억5950만 홍콩 달러 등이 있다. 이중 홍콩거래소에서 8종의 미국 달러화 채권 거래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위안양집단은 중국 내 25위 부동산 개발업체다. 1993년 설립 후 부동산 서비스와 물류, 자산관리로 사업 분야를 확장해나갔다. 지난해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290개 이상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원양집단은 중국생명보험과 다자생명보험이 양대 주주로 있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로서 국유기업으로 분류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위안양집단이 향후 유동성 압력을 줄이기 위해 채권단에 상환 기한 연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회사는 위안화 채권에 대해서 상환기한을 1년 연장하고,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단에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중국생명보험과 다자생명보험이 구제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위원양집단은 “당사는 공개시장에 아무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대주주 2개사는 당사의 경영 안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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