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유소년층 역전…전국 아파트 1000만호 첫 돌파

입력 2017-08-31 12:00 수정 2017-09-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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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거주 총인구 5127만명…전년 대비 0.4% 증가

▲연도별 총조사 인구 및 연평균증가율 추이(통계청)
▲연도별 총조사 인구 및 연평균증가율 추이(통계청)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5세 미만 유소년인구를 역전했다. 아파트는 처음 1000만 호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6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인구(외국인 포함)는 5127만 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4986만 명, 외국인 141만 명(2.8%) 규모다.

이는 2015년 5107만 명에 비해 20만 명(0.4%)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은 15만 명, 외국인은 5만 명 각각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2570만 명, 여자 2557만 명으로 전년 대비 남자는 9만 명, 여자는 11만 명 증가했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인구는 2539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49.5%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전체인구의 24.7%(1267만 명)로 가장 많았다. 서울(19.1%), 부산(6.7%), 경남(6.5%)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세종(18.8%), 제주(2.9%), 경기(1.5%)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율은 서울(-1.0%), 부산(-0.2%), 대구(-0.2%) 순이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78만 명으로 15세 미만 유소년인구(677만 명)를 추월했다. 1925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는 결혼과 출산율 저하로 유소년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구 고령화 가속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노령화지수(0~14세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는 2015년 95.1에서 지난해 100.1로 5.0 올라갔다. 노령화지수 역시 통계 이래 처음 100을 넘어섰다.

지난해 외국인은 141만 명으로 총 인구의 2.8%를 차지했다. 2015년 136만 명에 비해 5만 명(3.7%)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62.2%(88만 명)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계(한국계 중국, 중국, 대만 포함) 외국인이 50.0%(71만 명)를 점유했다.

◇ 1인가구 및 고령가구 증가세 뚜렷

2016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가구 수는 총 1984만 가구로 조사됐다. 2015년 1956만 가구에 비해 28만 가구(1.4%) 증가한 규모다.

일반가구는 1937만 가구로, 2015년 1911만 가구보다 26만 가구(1.3%) 늘었다. 일반가구는 가족으로 이뤄진 가구 또는 5인 이하 가구를 말한다.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외국인가구는 46만 가구로, 2015년 43만 가구에 비해 2만4000가구(5.5%) 늘었다.

전체 가구 중 965만 가구(48.6%)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2015년 952만 가구(48.7%)에 비해 13만 가구(1.4%)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년간 시도별 가구 증가율은 세종(20.2%), 제주(4.3%), 충북(2.9%) 순으로 높았다.

가구원수 규모별로는 1인가구(27.9%)가 가장 많았다. 2인가구(26.2%), 3인가구(21.4%), 4인가구(18.3%), 5인이상 가구(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5년에 비해 1인가구는 0.7%포인트(p), 2인가구는 0.1%p 각각 상승했다. 반면 3인가구는 0.1%p, 4인이상가구는 0.7%p 하락했다.

평균 가구원수(일반가구 기준)는 2.51명으로 2015년(2.53명)보다 0.02명 감소했다. 18세 이하 미성년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가구는 557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28.8%를 차지했다. 2015년 570만 가구(29.8%)에서 13만 가구(1.0%p) 감소한 규모다.

6세 미만 영유아자녀를 둔 가구는 206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10.6%였다. 2015년 208만 가구(10.9%)에서 2만 가구(0.3%p) 줄었다.

일반가구 1937만 가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507만 가구로 26.2%를 차지했다. 2015년 493만 가구(25.8%)에서 14만 가구 증가한 규모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로만 이루어진 가구는 2015년 215만 가구(11.2%)에서, 지난해 226만 가구(11.6%)로 늘었다.

◇ 1960년 주택조사 이래 아파트 1000만호 첫 돌파

2016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은 1669만 호로 2015년 1637만 호보다 33만 호(2.0%) 증가했다. 증감률로는 세종 6.8%(5000호), 제주 6.0%(1만2000호), 경기 3.3%(12만1000호) 순으로 높았다.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인구는 20만 명, 가구는 28만 가구, 주택은 33만 호 각각 늘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가구원수 감소와 가구 분화로 인구보다 가구 증가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가구보다 주택 증가폭이 큰 것은 아파트 건설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파트는 1003만 호(60.1%)로 2015년 981만 호(59.9%)에 비해 22만 호(0.2%p) 증가했다. 1960년 주택 총호수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첫 1000만 호 돌파다.

단독주택은 396만8000호(23.8%)로 2015년 397만4000호(24.3%)에 비해 6000호 감소했다.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인구는 136만 명, 가구는 160만 가구, 주택은 162만 호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빈집은 112만 호로 전체 주택의 6.7%를 차지했다. 2015년 107만 호(6.5%)에 비해 5만 호(0.2%p) 증가했다.

한편 이번 2016 인구주택총조사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도출한 첫 연간 단위 결과다. 통계청은 2016년 11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14개 기관과 400여 대학의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연계‧보완한 후 집계했다.

통계청은 그동안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전통적 방식을 쓰다가 2010년 전통적 방식과 등록센서스 방식을 병행했다. 2015년에는 등록센서스로 전환했다. 또 2015년까지는 5년 주기에서 지난해부터 1년 주기로 조사해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장은 “주민등록부에는 유학생 및 해외취업자 등 해외 체류자가 포함돼 있는데, 인구주택총조사에는 3개월 이상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집계되지 않는다”며 “때문에 다른 인구조사 통계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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