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차량리스 ‘우버 익스체인지’사업 중단 검토

입력 2017-08-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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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손실 예상보다 18배 커 차량리스 사업 연말 중단·매각 등 계획”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스가 차량을 리스해주는 사업 ‘우버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해당 사업으로 발생한 손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8배나 크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버는 우버 익스체인지 사업을 올해 말 중단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버는 2년 전 차량 리스 사업인 우버 익스체인지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차량이 없는 운전자에게 직접 차량을 리스해주고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노림수였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아 리스가 불가능했던 운전자에게도 차량을 임대해줬다. 손실을 보더라도 더 많은 운전자를 유치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공격적인 전략 중 하나였다. 당시 우버는 차량 한 대당 500달러의 손실을 추정하고 6억 달러를 투입해 우버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덕에 우버는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버 익스체인지를 통한 실제 손실액은 차량 한 대당 9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버는 지난해에만 총 3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적자 줄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수익성이 떨어지는 러시아 현지 사업부를 본토 경쟁업체인 얀덱스택시와 합병시킨 것도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였다. 우버 투자자들은 사내 성추행에서부터 경쟁업체 기술유출 의혹 등 각종 논란 끝에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이후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려면 비용절감과 적자 감축이 우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우버 익스체인지 리스 사업 중단 소식은 우버가 싱가포르에서 차량 렌탈 사업에서 문제가 발생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주 WSJ는 지난 1월 결함 있는 차량을 우버 운전기사들에게 대여했다가 연소사고가 일어났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3년 우버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진출한 곳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다.

리스 사업이 폐지되면 1만5000여명의 우버 직원 중 약 3%에 해당하는 500여명이 구조조정 영향권에 들게 되며 현재 리스 사업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4만여 대의 중고 차량을 매각해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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