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식료품 물가 상승률 OECD ‘톱3’ … 3개월 간 4~5% 대

입력 2017-01-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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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11월까지 … 12월은 아직

우리나라 식료품 물가 상승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에서도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식료품ㆍ비주류 음료 물가는 전년 대비 동기 4.5% 상승했다. 이는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4.9%), 일본(4.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5.6%로 1위를 차지했고, 이후 다음 달인 10월에는 5.0%로 터키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록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한국의 식료품ㆍ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월간 OECD ‘톱3’에 든 셈이다.

OECD가 식료품ㆍ비주류 음료 물가로 삼는 지표는 육류, 어류, 과일, 채소, 곡물, 과자류나 조미료, 생수, 청량음료 등의 가격 변동이며, 세부 품목은 나라 별로 다르지만 해당 국가에서 많이 소비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됐다.

지난해 월별 물가 상승률은 1월 1.6%로 시작해 2~4월 3%로 솟았다가 5월 0.8% 로 잠시 주춤했다. 이후 6월과 7월은 각각 -0.3%, -0.1%로 마이너스를 보인 뒤 8월에는 0.5%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난 9월부터는 4~5%대로 급격한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폭염으로 배추, 무 등 농산물가격이 급등했고 수산물도 6월 한ㆍ일 어업협정 결렬로 공급량이 줄어들어 게, 갈치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쇠고기 공급량의 감소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영향도 포함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달걀 대란 여파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12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필수 소비재라 할 수 있는 식료품이 설을 보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농축산물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일 기준 계란 특란(중품) 30개 들이 1판의 소매가격은 1년 전 5554원보다 68.7% 급등해 9367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1판 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긴지 오래다.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다. 1년 전 1포기에 1903원이던 배추는 3137원이고, 무 1개는 1051원에서 2602원으로 급등했다. 당근(무세척) 1Kg도 1940원에서 4211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수년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당분간 업계의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혼란한 국정에 정부의 가격 통제 능력이 떨어진 것도 도미노 인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대체제와 수입산으로라도 불안정한 공급을 해소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농산물 비축사업을 확대하거나 식료품 수입처를 미리 확보하고 다변화해 계절적인 요인이나 다른 충격이 있을 때 공급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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