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 시신 5번째 마지막 수색 실패…경찰 "검찰 송치와 별개로 추가발굴"

입력 2016-03-28 07: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7일 오전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에서 경찰이 탐침봉을 이용해 5년 전 친모의 가혹 행위로 숨져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시신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에서 경찰이 탐침봉을 이용해 5년 전 친모의 가혹 행위로 숨져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시신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년 전 친모의 가혹행위로 숨져 암매장된 안 모(사망 당시 4세)양 시신의 마지막 수색 작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검찰 송치를 앞두고 "마지막 수색"임을 밝혔던 경찰은 향후 '송치'와 별개로 추가 수색 계획 가능성을 밝혔다.

28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사건의 검찰 송치를 예고했다. 전날 수색 작업이 사실상 마지막 수색이었다. 그러나 시신을 찾는데 실패하면서 안 양 시신의 행방은 미궁으로 빠졌다. 동시에 시신 발굴없는 살인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양 암매장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계부 안모(38)씨가 숨진 자신의 딸을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야산을 수색했다. 충북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에서 방범순찰대원과 형사 등 60여명을 동원, 1.2m 길이의 탐침봉으로 수색했으나 안양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야산 정상부에서 아래쪽을 향해 열을 맞춰 내려가며 기다란 쇠침으로 땅속을 찔러 살피는 방식으로 수색했다. 지금껏 4차례 수색 과정서 놓쳤을 가능성이 있는 야산 주변 지역까지 꼼꼼하게 다시 확인했다.

수색은 기존 작업 지역보다 좌우로 약 30미터 정도를 더 확대해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탐침봉이 깊숙이 들어가는 지점 14곳을 발견해 표시했다. 땅속으로 탐침봉이 쉽게 들어가는 만큼 안씨가 암매장했을 가능성이 큰 지점이라는 판단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표시된 지점은 추후에 굴착기를 동원, 확인해 볼 것"이라며 "아직 발굴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시신 암매장 위치를 찾지 못한 경찰은 추가발굴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친모의 가혹행위로 숨진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시신을 찾지 못한 경찰이 추가 발굴에 나서겠다는 뜻이었다.

이전 4차례 조사에서 놓쳤을지 모르는 주변 지역까지 꼼꼼하게 다시 확인하기 위한 것. 안씨의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가장 핵심적인 증거이라는 점에서 '시신 없는 시신 유기 사건'으로 남게 되면 법정 공방이 불가피한 만큼 경찰로서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안양 시신 확보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이날 안씨를 사체유기와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 자살한 아내 한씨를 폭행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해 사건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친모 한씨에 대해서는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자살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49,000
    • -0.43%
    • 이더리움
    • 5,044,000
    • +2.15%
    • 비트코인 캐시
    • 607,500
    • +2.1%
    • 리플
    • 696
    • +3.42%
    • 솔라나
    • 204,500
    • +0.49%
    • 에이다
    • 583
    • +0.17%
    • 이오스
    • 933
    • +1.19%
    • 트론
    • 164
    • -1.2%
    • 스텔라루멘
    • 138
    • +0.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300
    • +0.43%
    • 체인링크
    • 21,000
    • +0.38%
    • 샌드박스
    • 542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