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이듬해 4월 중순 ‘미세먼지 주의보’…중국 영향은 30~50%

입력 2015-10-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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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바라본 여의도 63빌딩과 고층건물들이 짙은 미세먼지로 알아보기 힘들만큼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바라본 여의도 63빌딩과 고층건물들이 짙은 미세먼지로 알아보기 힘들만큼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세먼지는 일 년 내내 생활에 영향을 주지만 특히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중순이 가장 심한 시기여서 조심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현상과 관련해 27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0월 15일부터 이듬해 4월 15일까지를 '시즌'이라고 부를 정도로 미세먼지가 이 시기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흙먼지나 모래가 강한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자연현상인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기류나 기상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형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해 강한 서풍 또는 북풍을 타고 내려오는 경우다. 소위 '중국발 미세먼지'다. 서해상이나 북한을 관통해 한반도를 통과한다. 기간은 1∼2일 정도 높은 수준의 먼지가 지속돼 '굵고 짧게' 끝난다.

다음으로는 기압계가 정체되는 경우다. 주로 동풍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따라 움직인다. 동풍이 한반도로 향하면 중국과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가 서해 대기에 축적된다.

동풍이 강하면 내륙으로 들어오고, 약하면 서해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반복해 먼지의 유ㆍ출입도 반복된다. 3∼7일간 중간 수준 농도가 지속된다.

과학원은 미세먼지 발생시 중국의 영향에 대해 "연평균 30∼50% 수준"이라며 "고농도의 경우 60∼8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난방이 일찍 시작된다. 이달 15일께 동북 3성부터 시작해 11월 15일께 베이징 이남까지 확대된다. 이로 인해 국내 상황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는 국내 요인이다. 공장의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 운행에 따른 배출가스, 가정의 난방과 취사, 산불ㆍ경작 등이다.

한편, 과학원은 미세먼지 예보의 권역과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10개 권역은 다음달 30일부터 18개로 늘린다. 광역지방자치단체마다 권역을 설정한다.

기존 권역은 서울, 인천, 경기북부, 경기남부, 강원영서, 강원영동, 제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이다.

이 가운데 충청권을 대전, 충북, 충남으로, 호남권을 광주, 전남, 전북으로 각각 나눈다. 영남권도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으로 세분한다.

예보 기간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내일 예보만 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내일ㆍ모레 예보까지 한다.

1단계로 내달 30일부터 금요일에 주말예보(토ㆍ일요일)를 제공한다. 내년 4월부터 2단계로 매일 '2일 예보'를 한다.

3단계는 매일 '예보권역별 2일 예보'를 제공한다. 내년 11월 시범예보에 이어 2017년부터 본격 도입한다.

우리나라의 예보 정확도는 저농도(PM10) 87∼88%, 고농도(PM2.5) 57∼58% 수준이다. 2018년까지 고농도 정확도를 70%로 높이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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