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남은 4분기 분양전쟁 총력...지난해 2배 안팎까지 뛰어

입력 2015-10-13 15:05 수정 2015-10-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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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5대 건설사가 4분기 분양전쟁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13일 국내 5대 건설사(2015년도 시공능력평가 기준)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5대 건설의 4분기 분양물량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5대 건설사 중 1위 삼성물산은 올 4분기 1만4652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8668가구와 1만82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473가구와 1만6694가구를 분양한다.

5대 건설사의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물량은 △삼성물산 6551가구 △현대건설 3256가구 △대우건설 1만649가구 △GS건설 8169가구로 조사됐다. 그나마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올 4분기 분양 물량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업계는 4분기 전국에서 총 11만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5대 건설사가 차지하는 분양물량은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함스피알에 따르면 4분기 전국에서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 5곳 중 1곳이 ‘푸르지오’ 사업장이고, 서울에서는 절반 이상이 ‘래미안’ 브랜드를 달고 나온다.

사업장 별로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수도권 9곳, 지방 7곳 등 16개(전체 15%) △GS건설이 수도권 7곳, 지방 5곳 등 12개(11%)사업장 △삼성물산 수도권(서울) 8곳 등 8개(7%)사업장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들 건설사들은 가을 분양시장 막을 알리 듯 이번달 대거 분양에 돌입한다. 대우건설은 7615가구로 4분기 분양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며, GS건설이 7630가구로 10월 분양시장에 뛰어든다. 특히 삼성물산은 10월에만 4분기 전체 물량의 90%에 가까운 1만2084단지를 내놓는다.

실제로 이달 분양물량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138개 단지, 10만8000여 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이처럼 앞다퉈 물량을 토해내는 것은 청약통장 1순위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소비자들 사이에 한 번 해보자는 심리와 전세난에 허덕이다 매매로 눈을 돌리는 심리를 파악한 데에 있다.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시장이 그동안 침체기에 있었던 만큼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판단하면서 물량 쏟아내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엔 금리 인상과 부동산 대출요건 강화 등 대외악재가 예상돼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점도 4분기에 총력을 기울이게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내년 공급을 피하기 위해 무리일 정도로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열기를 틈타 공격적인 분양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바꿔 생각하면 건설사들이 내년 부동산 시장을 그만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를 분양 열기의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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