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5대 버블 주의보...채권·중국증시, 그리고?

입력 2015-06-01 08:30 수정 2015-06-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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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양적완화 인한 유동성 대량 공급에 버블 생성”…채권·스타트업·중국증시·기술주·미술품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버블 주의보가 켜졌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주요국이 실시한 공격적인 금융완화정책으로 버블 리스크에 놓인 자산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북크바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버블은 지금 곳곳에 있다”며 “초저금리,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양적완화 등으로 돈을 찍어내고 있다. 어떻게 버블이 없을 수 있겠는가”라며 버블을 경고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지난달 29일 2.1214%. 출처 블룸버그

많은 전문가가 여러 자산 중에서도 특히 채권을 버블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시에 연초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채 인기가 치솟았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5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했다. 투자자들이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야 될 상황에 처했으면서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채권시장에 방대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지나친 투자 열기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익은 물론 매출도 창출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투자자들이 미래를 낙관해 앞다퉈 투자하는 것. 차량 공유 앱 우버의 기업가치는 현재 500억 달러(약 55조4600억원)에 달한다. 스냅챗은 지난 2월 자금조달에서 기업가치가 190억 달러로 매겨졌다. 이는 지난해 말에서 2개월 만에 가치가 배로 뛴 것이다.

현재 뜨겁게 달아오른 중국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년간 배 이상 올랐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3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을 2차례 각각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상하이지수가 지난달 28일 6.5% 폭락하는 등 중국증시는 작은 이슈에도 크게 흔들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51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 가치도 과도하게 올랐다는 평가다. 북크바 애널리스트는 “올해 S&P500지수 상승폭이 3% 미만에 그치는 등 미국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버블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기술·생명공학주와 중소형주가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179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는 등 미술품 시장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2008년 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얻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투명성이 부족한 가운데 치솟는 가격은 미술품 시장이 잠재적 버블 위험에 처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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