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달러 스마트원전’ 사우디에 첫 수출… 중소형원전 시장 선점

입력 2015-03-04 08:20 수정 2015-03-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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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 ‘54억불 규모’ 14건 MOU체결

한국이 스마트원전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고, 사우디와 공동으로 제3국에까지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계 중소형 원전시장을 사실상 선점했다는 평가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 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스마트원자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중소형 발전용 원자로다.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10만㎾급으로 전기 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냉각수 대신 공기로도 원자로 냉각이 가능해 내륙 지역에도 건설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우리나라는 중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보다 5년 정도 기술이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U에 따르면 양국은 공동투자를 통해 예비검토사업(PPE)를 실시하고, 사우디에 2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원전 2기를 시범 건설한 뒤 제3국 공동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가 우리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를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기술적으로나 효용성 측면에서 ‘스마트한 선택’이었다”며 “세계 최초 중소형 원자로 상용화와 제3국 공동 진출 추진을 통해 세계 시장을 함께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분야에서 총 14건의 MOU가 체결됐다. 스마트원전을 포함해 △사우디전력공사 발주 프로젝트 30억 달러 △전자정부시스템 구축 2억 달러 △특화제약단지 구축 2억 달러 등 54억 달러 수주가 기대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살만 국왕은 오는 4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이틀째인 4일 첫 일정으로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이어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킹덤홀딩회사의 알왈리드 회장과 사우디의 원전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의 알야마니 원장을 잇달아 접견해 한국 투자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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