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베트남서 해외자원 금맥캔다

입력 2014-12-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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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주(州)의 소도시 악타우 내 아리스탄 광구는 지난 2009년 석유공사가 북쪽 250㎞에 있는 쿨잔 광구와 함께 총 3억6100만달러에 인수한 곳이다. 사진은 아리스탄 광구 내 원유저장시설.

해외자원개발의 논란 속에서도 한국석유공사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곳이 있다. 석유공사의 ‘알짜배기 중 알짜배기’인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사업 현장이 그곳이다.

지난 9일 찾은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주의 소도시 악타우 내 아리스탄광구는 지난 2009년 석유공사가 북쪽 250㎞에 있는 쿨잔광구와 함께 총 3억6100만 달러에 인수한 곳이다.

두 광구는 험지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 카자흐스탄 구수도인 알마티까지 비행기로 6시간, 다시 인근 공항까지 비행기로 3시간, 그리고 차로 살얼음낀 도로를 꼬박 5시간을 더 달려가야 겨우 도착한다.

석유공사 현지법인과 카자흐스탄 회사가 각각 지분의 85%와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의 경우 시추와 생산까지 하는 운영권자라 해외자원의 지분투자에 머물고 있는 다른 에너지기업과는 격을 달리 한다.

아리스탄광구(추정 매장량 5530만배럴)는 올해 4월부터 하루 6561배럴, 쿨잔광구(매장량 620만배럴)은 2728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보통 중소도시가 하루 소비하는 물량과 비슷하다.

석유와 가스 판매로 인한 연간 영업이익률도 1억5400만 달러에 달했다. 사업 시작 불과 10년만에 투자수익을 올리는 건 물론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것이다.

실제로 아리스탄광구 현장에선 그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직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이 광구에서 가장 장관은 바로 지하 3000m까지 뚫고 들어가 원유를 뽑아내는 장면이다. 원유는 원유중간집하시설로 보내졌다가 중앙처리시설(CPF)로 보내져 석유와 가스·물로 각각 분리된다. 이렇게 생산된 원유, 정유 등은 파이프 수송라인으로 통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긴급상황 시에는 국내에 도입도 가능해 해외자원의 전략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석우 석유공사 카자흐스탄법인장은 “올해 연말까지 아리스탄·쿨잔광구에서 1억5600만 달러의 매출과 22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두 광구를 포함해 카자흐스탄 8개 광구에서 올해 총 5억37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5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8개 광구에서 예상되는 평균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한다. 오는 2018년엔 4억1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유가하락에 따른 수익감소에 대해서도 현장에선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자신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생산비 등 소요비용이 배럴당 30달러인 만큼 60달러선인 지금도 꾸준히 수익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간 석유공사의 베트남광구 또한 공사의 ‘캐쉬카우’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베트남 남부 도시 붕따우에서 40분 정도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간 15-1 해상광구에선 하루 8만배럴 수준의 원유가 생산된다.

현재까지 17억 달러를 투자해 25억 달러를 회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유를 생산하고 저장, 하역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인 FPSO를 통해 여덟 개의 플랫폼에서 뽑아 올린 석유는 유조선을 거쳐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밖에 75% 지분을 갖고 운영권자로 사업을 하는 11-2광구에는 4억77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난 10월말 현재 4억95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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