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춤하자…LG화학, 전기차 배터리 CATL 제쳤다

입력 2020-03-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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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ㆍSK이노베이션도 약진…국내 3사 점유율 30% 돌파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 CATL을 제치고 글로벌 2위로 올라섰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뿐만 아니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역시 성장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2일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이 전월 대비 12%, 전년 대비 137% 늘어난 1.67GW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22.9%로 늘어나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업체별 순위에서 중국의 CATL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LG화학은 르노 조에와 아우디 e-트론의 판매 호조가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던 CAT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시장 침체로 부진을 겪었다. 1월 배터리 출하량은 1.59%로 전년 대비 29% 감소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또한 21.8%로 떨어졌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점유율 5.1%, 2.8%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점유율 기준 4위와 7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8%를 기록했다. 1월 생산된 전 세계 전기차의 3대 중 1대꼴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셈이다.

올해 들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역성장했지만, 한국 업체들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유럽 시장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제외되던 국내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유럽은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며 차량 판매의 비수기인 1월 전기차 판매가 7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급증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매는 90만 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며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계 파나소닉도 당분간 건재할 것으로 보여 미래 시장 상황이 한국계 3사에 계속 우호적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1위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테슬라 모델3 판매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27.6%까지 급증했다.

(자료제공=SNE리서치)
(자료제공=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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