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PB로 불황 뚫는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매출 21%↑

입력 2019-12-29 10:17 수정 2019-12-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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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D 등 우수한 글로벌소싱 역량 활용한 상품군 확대 계획

(사진제공=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의 고급화와 전문화 PB(자체브랜드) 전략이 통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한 달간(11월 28일~12월 27일) 자사 프리미엄 PB ‘시그니처(Homeplus Signature)’ 전체 상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1% 신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은 ‘시그니처 물티슈’다. 통상 물티슈는 쉽게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인식돼 시장에서 품질 강화에 대한 논의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제조사 직거래, 위생 및 안정성 등 4가지 타협하지 않는 원칙을 세우고, 기존 저가 제품보다 월등한 품질의 상품을 1000원에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시그니처 물티슈 제조사(제이트로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강화된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보유 업체로, 국내 CGMP 인증 보유 업체 3곳 중 유일하게 물티슈 단일 품목으로 CGMP 인증을 획득한 ‘물티슈 명가’다. 여기에 7단계 정수 과정을 거친 정제수를 사용하고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상품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반응은 뜨겁다. 시그니처 물티슈는 출시 31일(10월 29일) 만에 100만 개가 팔리고, 87일(12월 21일) 만에 300만 개 고지를 돌파하며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5초당 1개꼴로 팔린 셈으로, 지금까지 팔린 상품(316만 개, 길이 24㎝)을 일렬로 줄 세우면 부산에서 백두산까지 잇는 760㎞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10~12월 전체 물티슈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시장 주목도가 낮은 비식품 분야에도 적극적인 품질 투자를 진행하며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그니처 도자기’에는 고객의 식탁에 ‘한국의 디자인’을 올리겠단 의지를 담았다. 정갈하면서도 세련된 시그니처 식기는 이달 출시 직후부터 유수의 해외 브랜드들을 제치고 단숨에 매출 1~4위를 석권했으며, 12월 전체 식기 카테고리 매출도 전월 대비 70% 이상 끌어올렸다.

‘시그니처 형광등과 LED 전구’ 13종은 미국 월마트, 홈디포 등의 PB 상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전구 생산공장과 협업해 생산, 가격, 품질, 긴 수명까지 모두 잡은 이른바 ‘갓성비’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전체 전구 카테고리 내 15%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심플한 디자인과 무소음 뚜껑, 별도 내통과 페달을 갖춘 ‘시그니처 휴지통’(12L)은 동일 카테고리 내 31% 비중을 차지하며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심플한 디자인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시그니처 스카겐 리빙박스’(80L)는 리빙박스 평균 대비 90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코마사 과정을 거쳐 보풀과 먼지 날림을 줄인 ‘시그니처 소프트 세면타월’(5P)은 동일 카테고리 내 16%의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시그니처를 회사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신선식품에서부터 생활용품에 이르는 전 카테고리 PB 상품을 대부분 시그니처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Li&Fung) 등 자사만의 독보적인 글로벌소싱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특화 상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닐 마피 홈플러스 PBGS본부장은 “고객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뿐만 아니라 오래 두고 쓸수록 생활의 격을 높여주는 ‘체감 품질’에 집중함으로써 PB 시장에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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