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어닝쇼크’…車보험 손해율 악화가 실적 악화로

입력 2019-02-01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업계 작년 순이익 최대 47% 급감

지난해 손해보험사 실적이 줄줄이 하락했다. 일부 손보사는 당기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는 등 순익 감소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단행됐지만, 실제 이익 증가 효과는 2020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손보사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평균 3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흥국화재는 최대 47%까지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816억 원으로 2017년 1476억 원보다 약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2347억 원으로 2017년 순이익 3846억 원보다 39% 줄어들었다. 흥국화재 역시 2017년 순이익 853억 원에서 지난해 452억 원으로 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손보사도 순이익 감소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각 증권사 예상치를 종합하면, 4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삼성화재 850억~890억 원, DB손보 650억~700억 원, 현대해상 250억~3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35% 이상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손보사 순이익 감소는 자동차보험 손해의 영향이 크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중소보험사는 규모가 작고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더 크다 보니 변동성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90%대 중·후반을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은 103%로 4년 만에 1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해 4%대 보험료 인상이 단행됐지만, 자동차보험 특성상 즉각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자동차보험은 갱신주기 1년이 지난 이후부터 보험료 인상분이 적용되므로 모든 보험가입자가 인상된 보험료를 내는 시점은 2020년부터다.

이 밖에 손보사의 또 다른 축인 장기손해보험의 성장 전망도 밝지 않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보험연구원이 25일 펴낸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올해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1.9%, 자동차보험은 0.5% 성장할 전망이다. 손해보험 평균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16년 이후 3년째 하락해 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69,000
    • -6.89%
    • 이더리움
    • 4,107,000
    • -4.35%
    • 비트코인 캐시
    • 570,000
    • -7.77%
    • 리플
    • 711
    • -0.14%
    • 솔라나
    • 176,000
    • -2.82%
    • 에이다
    • 614
    • -2.38%
    • 이오스
    • 1,055
    • -3.03%
    • 트론
    • 171
    • +0.59%
    • 스텔라루멘
    • 15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650
    • -7.87%
    • 체인링크
    • 18,050
    • -3.58%
    • 샌드박스
    • 577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