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열기자인 나 역시 말 속에 녹아 있는 역사성을 배제한 채 국어연구원의 권장사항만을 따라야 할지 의문이 든다. 삐라는 삐라라고 불러야 의미가 정확히 전해지며 글맛이 제대로 살아나기 때문이다. 언중의 공감을 잃은 말은 의미가 없다. 우리말 다듬기의 방향이 명확히 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가구’는 ‘집 가(家)’와 ‘입 구(口)’가 합쳐진 단어로 ‘집의 입’, 즉 ‘가족 수’를 뜻하다 의미가 확대된 우리말이다. 국립국어원이 입장(→처지), 구좌(→계좌) 등과 더불어 ‘세대’를 ‘가구’, ‘집’으로 순화해 적을 것을 권고해 왔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정부 온라인 민원포털 창구인 ‘민원24’에도 세대원, 세대주, 전입세대 등의...
썸타다는 영어 ‘something(섬싱·무엇)’의 변형 한글 표기와 우리말 동사 ‘타다’가 합쳐진 신조어다. 호감이 가는 상대와 정식 교제에 앞서 핑크빛 감정을 주고받는 행위다. 연인은 아니다. 다만 묘한 기류가 흐르는 상대를 ‘썸남’, ‘썸녀’라고 부른다.
홍진경 '별그대 캐스팅 비화' 썸타는 사이 의미를 접한 네티즌은 "홍진경이 말한 썸타는 사이를...
숙청은 반대파나 정적을 모두 제거해 조직의 순화를 도모하는 일을 의미한다. 과거 소련에서 스탈인의 숙청이나 중국 마오쩌둥의 대규모 숙청이 유명하다.
또 이날 보도에서 우연분자와 이색분자 같은 생소한 단어도 등장했다. 우연분자는 혁명 대열 안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이 우연한 기회를 타서 혁명 대열에 끼어든 사람을 의미하며 이색분자는 이분자와 같은 말로...
이번 전력용어 순화는 한전과 학계 전문가가 공동으로 선별 작업을 벌인 뒤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일본식 한자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는 원칙에 따라 지상고(地上高)→전선높이, 조류(潮流)→전력흐름, 회선긍장(回線亘長)→회선길이, 가선(架線)→전선 설치 등으로 대체했다.
영어 축약어인 MOF(전압전류변성기), HVDC...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3∼12일 누리집을 통해 신생 직업 분야 외래어인 베이비플래너, 아웃도어인스트럭터, 네일아티스트, 타투이스트를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외래어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대신할 순화어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있다. 선정된...
또 여전히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 건설용어 순화를 위해 총 300여개의 일본식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바꾼 건설현장 용어집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배포했다.
용어집에는 많이 사용하는 잘못된 일본어 표현과 이를 바르게 고친 우리말 표현이 담겨 있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퍼즈에서는 한글날을 맞이해 7일부터 13일까지 순화된 국어 닉네임 사용을 권장하는 ‘아름다운 이름 쓰기’이벤트를 실시한다. 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해 닉네임을 변경하기 원하는 유저는 이벤트 게시물에 이유와 함께 댓글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닉네임 변경권’을 지급하며, 가장 타당한 이유를 올린 유저에게는 '닉네임 변경권'과 함께...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용어 중에 한자어나 일본식 표현 사례가 많아 소비자가 불편을 겪어 쉬운 우리말이나 풀어쓰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조만간 순화된 용어를 금융사들이 약관 등에 제대로 반영하는지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순화된 용어를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점검으로 금융사가 조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전신인 문화부는 1992년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일본어투 용어 392개를 우리말로 순화한 ‘우리말 건설 용어집’을 펴내기도 했다.
이 용어집에서 순화 대상으로 지정된 일본어 파생어로는 △함바(건설현장 식당) △노가타(인부·흙일꾼) △자바라(돌림띠) △구르마(수레)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는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거의 자취를...
서울대의대 피부과 은희철 교수는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정인혁 교수와 이화여대 인문학부(언어학) 송영빈 교수와 함께 어려운 의학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만들기’(커뮤니케이션북스)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의학용어 순화가 이미 만들어진 용어를 국어 어법에 맞게 바로...
경제용어인 ‘워킹푸어(working poor)’와 ‘하우스푸어(house poor)’의 우리말이 선정됐다.
국립국어원은 7일 워킹푸어의 순화어는 ‘근로빈곤층’으로, 하우스푸어는 ‘내집빈곤층’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워킹푸어’는 일자리가 있지만 고용이 불안하고 저축도 없어 언제라도 절대빈곤층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지속 추진 = 법제처는 2006년부터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식 용어 등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쓰고 문장구조도 쉽도록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를 통해서다. 올 하반기에도 정부는 법령 개정에 힘을 쏟는다.
지식경제부가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를 반영해 ‘특허법’을 개정한다. 특허제도의 국제적 조화를...
국립국어원은 ‘모두가 함께 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업의 일환으로 순화어를 선정해 발표했다. ‘딸림벗’과 ‘따름벗’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9일까지 243건의 국민 제안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아울러 트위터 친구 맺기 관련 어휘인 ‘팔로잉하다’는 ‘따르다’라는 순화어를 쓰기로 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트위터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를...
농림수산식품부는 어려운 한자식이나 일본어투로 사용되고 있는 수산관계 법령용어를 어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보고 사용할 수 있는 말로 순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953년 제정된 수산업법은 정책적 필요에 따라 개정과 분리를 통해 관련 법률(수산자원관리법, 어장관리법 등) 제정과 그 하위법령을 제정해 옴에 따라 복잡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부터 10월21일까지 하반기 방송통신용어에 대한 우리말 순화어 온라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전에는 방통위 누리사랑방(블로그)인 다음의 두루누리에 댓글을 달아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다음달 26일 발표되며, 최고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방통위는 지난 5월 첫 공모를 통해 ‘펨토셀 기지국’, ‘쇼퍼라마’ 등...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방송 3사는 ‘우리말 겨루기(KBS)’, ‘소통, 한글로 통하다(MBC)’, ‘우리말을 다시 본다(SBS)’ 등 청소년 언어순화를 위한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한글날인 9일부터 일주일간 청소년 주시청시간대 인기프로그램에 언어순화 문구를 자막 고지하는 등 청소년 언어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번 협약에 대해 “한글날을...
코오롱건설(사장 김중근)이 건설현장의 우리말 순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건설용어 우리말 쓰기'운동을 추진해온 코오롱건설은 건설현장에서 일본어와 외래어를 추방하고 우리말을 정착시키고자 국내 전 현장을 대상으로 우리말 순화운동을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