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한국인 첫 ‘올해의 선수’ 수상에 이은 겹경사다. 박인비는 올해 메이저 대회 3연승을 비롯해 6승을 수확,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수년 동안 극도의 슬럼프에 시달렸던 그로서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그는 슬럼프 극복을 위해 많은...
“은퇴하니 대접이 달라지더군요. 취업을 하자니 받아주는 곳이 없고, 사업을 한다니까 피하는 눈치였습니다.”
은퇴 후 백수 신세로 전락한 한 스포츠 스타의 푸념이다. 국내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는 은퇴 후 행복하지 못하다. 화려했던 명성은 간 데 없고 무능력한 천덕꾸러기가 되기 일쑤다.
어릴 적부터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 기본적인 사무조차 불가능한 사람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년 개봉된 강우석 감독, 이미연 주연의 영화다. 전교 1등 은주가 7등으로 밀려나자 부모의 차가운 시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내용이다.
당시 성적지상주의에 시들어가던 사회에 크나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영화가 개봉된 지 벌써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선수촌...
한 시각장애인 골퍼가 전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8세 때 베체트병이라는 희귀질환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긍정적 마인드와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최규일(43) 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 씨는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1TV ‘강연100℃’에 출연, 두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살아온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한때 남부러울 것이...
13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의 도메이 골프장. 호리호리한 몸매의 한 여인이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곱상한 외모가 왠지 낯설지 않은 그녀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여자프로골프 중흥을 이끌었던 강수연(37)이다.
강수연은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대회에서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촌! 우리 씨름해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조카가 씨름을 하자 졸라댄다. 몇 판을 지고도 삼촌을 이겨보겠다며 고집스럽게 매달린다. 결국 한판을 져주고서야 어린 조카와의 씨름 대결은 끝이 났다.
그래도 어린 조카 덕에 잊고 있던 한가위 씨름의 존재감을 느끼게 됐다. 씨름은 태권도와 더불어 민족 고유의 스포츠로 그 뿌리가 깊다. 그만큼 씨름은 우리...
“나이를 잊은 투혼이다.” 한가위 아침, 서른여덟 임창용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임창용(시카고 컵스)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빅리그 진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로써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요즘 임창용은...
산업현장에서는 학업이 뒷받침 되지 않은 프로골퍼를 원하지 않는다. 결국 프로골퍼는 은퇴 후 레슨이라는 서글픈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미셸위(24ㆍ미국)를 예로 들어 학업 병행의 어려움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형적인 실패 사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셸위는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다.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그는...
국제레슬링연맹(FILA) 관계자들의 뜨거운 눈물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FILA 관계자들은 레슬링의 2020년 도쿄올림픽 28개 정식종목 채택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치 올림픽 금메달이라도 목에 건 듯 감격에 겨워 기쁨을 나누고...
김하늘(25ㆍKT)과 안선주(26)의 눈물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휴일이었다.
김하늘은 25일 경기 양평의 양평TPC(파72ㆍ642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 지난해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을 밟았다.
같은 시간 일본 가나가와의 다이하코네 골프장(파73ㆍ665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ㆍ89억원)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더프너(35ㆍ미국ㆍ사진)다.
제이슨 더프너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 동코스(70파ㆍ71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합계...
한 시즌 메이저대회 3승, 50% 육박 승률, 상대를 찾아볼 수 없는 쇼트게임…
올 시즌 남녀 프로골프 무대에서 세계 골프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타이거 우즈(38ㆍ미국)와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매 대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는 두 선수의 공통점을 비교ㆍ분석하며 다양한...
“휴~”
한 골프장 대표의 긴 한숨 소리다. 깊은 한숨 소리엔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당장이라도 땅속으로 꺼져버릴 듯한 기세다.
한숨의 주범은 골프장 경영난이다. 골프장 살림은 나아질 기미가 없지만 내장객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많던 내장객이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동네 구석구석까지 침투한 스크린골프가 내장객 다 빼앗아 갔어요....
필 미켈슨(43ㆍ미국)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단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던 디오픈(브리티시오픈) 챔피언십에서다. 그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르기 위해 무려 20년 간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미국인들은 열광했다. 리 웨스트우드(40ㆍ잉글랜드) 등 유럽 경쟁자들을 모조리 제치고 유럽무대에서 4년 만에 미국인 우승자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양강처녀’ 김태희(62), ‘부산갈매기’ 문성재(61)…. 이들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얼굴 없는 가수’입니다. 노래는 유명하지만 이름이나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죠. 노래방, 대학가에서, 또는 응원가로 절대 빠지지 않는 국민 애창곡이지만 정작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대부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난주 끝난 US여자오픈...
청년실업 100만 시대다. 열정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할 나이에 일자리가 없어 시름하는 청년이 많다. 개중에는 남다른 능력을 지닌 청년도 적지 않은 듯하다. 안타깝게도 그 능력을 발굴하지 못하고 썩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 청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3회 우승, 올 시즌 PGA투어 웨스트매니지먼트...
얼마 전 믿기지 않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태권도 관장인 전모씨가 ‘자신의 아들과 제자들이 오랫동안 편파판정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입니다.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이더군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참으로 참담한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고인이 된 전씨의 유서에는 ‘3회전 50초를 남기고 5대1로...
요즘 일본야구계는 ‘이도류(二刀流)’가 화제다. 두 개의 칼을 휘두른다는 의미의 ‘이도류’를 야구에 접목하면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인 오타니 쇼헤이(19)는 선발투수와 외야수를 소화해내는 일본 대표 ‘이도류’다. 선발투수로서 마운드에 서지 않을 때는 외야수로 출전한다.
그는 23일 야쿠르트...
또 다시 승전보가 전해졌다. 이번에는 이일희(25ㆍ볼빅)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4년 만의 쾌거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승을 차지한 바하마 클래식이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상 악화로 인해 대회 규모는 12홀씩 3라운드 플레이로 축소됐다. 18홀씩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승부를 가리는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절반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