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低원가성 예금 확대 경쟁

입력 2014-07-31 10:20 수정 2014-07-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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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자유요구불저축예금 등 비용 부담 낮아… 순이자마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제고에 효과

은행권이 수익성 제고와 금리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핵심예금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유동성 핵심예금, 즉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올 상반기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신한·기업은행의 호실적 배경에는 핵심예금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예금은 은행이 예금을 유치할 때 비용부담이 크지 않은 저원가성 예금으로 만기가 없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핵심예금 비중이 확대될 수록 NIM을 높일 수 있어 최근 은행들이 핵심예금 유치경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은행 입장에선 핵심예금을 늘리면 조달비용을 낮춰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상반기에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거둔 신한은행의 경우 핵심예금 중심의 조달 비중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부터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낮췄다.

이에 올 상반기 주수익원인 이자이익 부문에서 원화대출 자산이 4.2% 성장했고, NIM은 1분기와 같은 1.77%로 유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7조670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1조400억원을 올렸다.

기업은행 역시 NIM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저금리 기조로 대출 이자율과 유가증권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저원가성 핵심예금 확대 등에 힘입어 NIM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의 지난 2분기 핵심예금 잔액은 3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조5000억원보다 7.3%포인트 늘었다.

한편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핵심예금 유치에 주력한 덕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NIM이 지난 2분기 들어 다소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의 NIM은 1.82%를 기록, 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하나은행 NIM도 1.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원가 절감을 목표로 잡고, 수시입출식 등 저원가성 예금에 힘을 기울였다”면서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예대마진 확보를 위해서라도 핵심예금 확대 경쟁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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