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트렌드는 '퍼플·중성장·제조한류'

입력 2014-01-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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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4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 발표

올해 국내 경제, 산업, 사회 등의 분야에서 예상되는 트렌드로 스마트 소비확산, 서비스의 명품화, 제조업 한류 개막 등이 꼽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연구원이 선정한 '10대 트렌드' 내용이다.

◇ 중성장 시대로 진입 = 한국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기를 벗어나지만, 고성장의 한계에 봉착하는 '중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이다. 즉 국내 경제는 평균 성장률이 2%에 불과한 저성장기를 벗어나지만 성장수준은 과거 고성장기보다 낮은 3%대 후반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것. 중성장 시대의 특징으로는 제조업·수출에서 내수·서비스업으로의 무게중심 이동, 가계소비의 더딘 회복, 기업의 투자여력 미흡 등을 꼽을 수 있다.

◇ 스마트 소비의 확산 =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효용을 추구하는 '스마트 소비'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절약 소비가 이뤄져 실질 소득 증가가 실질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심화, 고용 안정성 저하, 주거비 상승 등은 소비 절약 행태를 유도해 소비 회복에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주택시장의 바이플레이션 = 주택시장에서 지역별․규모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바이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주택 가격의 경우 지역별로는 다양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초과공급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비수도권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규모별로는 핵가족화, 고령화, 이혼율 급증 등으로 가구의 다운사이징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중소형(1~3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대형(4인 이상) 가구가 감소하고 있다.

◇ 디레버리징 필요성 증대 = 가계부채와 정부부채가 한국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빚을 줄여야 한다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는 2013년 말에 1000조원을 돌파하고 공공부채는 만성 적자가 지속되면서 2014년에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임계치에 다다른 부채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기 위해 가계와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경제활동의 중심에 두고 빚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 퍼플칼라의 확산 =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로시스템이 확대되면서 근로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퍼플칼라(purple collar)'가 늘어날 전망이다. 퍼플칼라는 빨간색(여성·가정)과 파란색(남성·일)의 혼합색인 보라색(purple)으로 가정과 일 혹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국내에는 이 같은 시간제근로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OECD 주요국 수준에 못 미치며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OECD국 중 가장 높은 수준)도 풀어야 할 과제다.

◇ 제조업 한류의 개막 =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품질,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고 여기에 한류 열풍이 더해져 한국 제조업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제품 수출 비중은 2001년 2.5%에서 10여년 만인 2012년 3.1%로 증가했다.

◇ 서비스업 명품화 원년 = 정부 지원과 업계의 노력으로 서비스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부문들이 등장할 것이다. 특히 문화오락, 의료복지, 교육, 사업서비스, 정보보호 등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의료관광은 세계 정상급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 ICT 융합산업의 재도약 =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선진국 추격형 단계를 뛰어넘어 세계시장 선도형 ICT 융합산업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ICT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경제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스마트 시계, 구글 글래스 등 신체나 의복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운영체제(OS)가 탑재되고 응용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다.

◇ 위로가 필요한 사회 = 고용, 주거, 노후 불안이 상시화되면서 한국 사회는 위안과 안식이 필요한 사회(위로사회)가 될 것이다. 불안감을 어루만져주는 힐링, 멘토, 명상, 종교와 같은 '위로 산업'이 발전하고 가족적 가치가 다시 강조될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도 공동체주의와 연대감을 형성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진행될 전망이다.

◇ 남북경협 3.0 시대의 모색 = 남북경협은 도입기의 1.0 시대와 활성·조정기의 2.0 시대를 지나 새로운 도약기인 3.0 시대로의 진입을 모색할 것이다. 3.0 시대에는 남북 상생의 경협 시스템 구축,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본격 가동을 위한 여건 조성, 다자간 협력 프로젝트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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